간 담석 환자 ‘담관암’ 위험 4배 높다

Է:2011-05-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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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담석 환자 ‘담관암’ 위험 4배 높다

간내 담석의 12.9%가 치명적인 담관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김재선·문지미 박사팀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간내 담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 117명 중 62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무려 12.9%에서 담관암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동양인의 경우 간내 담석에 의한 담관암 발생 빈도가 약 5%로 추정돼 온 것과 비교할 때 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이들 중 40.3%는 간내 담석 진단 후 간 절제 수술을 받았고, 나머지 환자들은 담도내시경 수술, 췌담관조영술(ERCP) 등을 통해 각각 담석을 제거했다.

문 박사는 “간내 담석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담관암에 걸릴 위험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간내 담석 진단을 받을 경우 담관암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내 담석 환자들이 첫 진단 후 담관암에 걸린 것으로 드러나기까지 짧게는 8개월부터 최장 110개월까지 다양했다.

담낭이나 담관에 생기는 돌(결석)을 가리키는 담석은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계 담석과 빌리루빈 계 담석, 발생 위치에 따라 간내 담석과 간외 담석으로 나뉜다.

이른바 간내 담석이란 간장과 췌장을 연결하는 담도 계통 중 간 속에 자리를 잡은 담관에 생긴 담석을 말한다. 발생 빈도는 주로 기름진 음식 섭취에 의해 생기는 콜레스테롤 담석과 간외 담석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간내 담석은 그만큼 발생빈도가 낮은 대신 ‘성질’이 고약하다. 이상 증상이 있는데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담관암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진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성구 교수는 “담석이 있는 자리에 염증이 생기고, 그 염증에 의한 자극으로 세포 돌연변이가 발생, 암이 유발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담석의 3대 증상은 복통과 발열, 그리고 황달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이상은 약 20%에서만 보일 뿐이다. 담석은 대부분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80% 정도는 평생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무증상 담석이다.

복통은 대개 고지방 음식이나 과식을 한 후 잘 나타나고, 주로 한밤중 또는 새벽에 발생한다. 따라서 자주 체하는데 위장 검사를 해봐도 특별한 이상을 찾을 수 없다면 한번쯤 담석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진단은 복부 초음파 검사로 이뤄진다. 담낭뿐 아니라 담관, 간, 췌장 등을 한꺼번에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 외래 단위에서 쉽게 시행할 수 있어 간편하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태윤 교수는 “일단 황달, 발열, 복통 등의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간내 담석은 다른 간외 담석과 달리 증상이 없더라도 가급적 발견 즉시 바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고 말했다.

단 이 경우 완벽하게 제거해야 한다. 잔석을 남길 경우 염증 반응에 의해 담관암 발생이 더욱 촉진된다는 보고가 있다. 현재 간내 담석에 의한 담관암의 5년 생존율은 30% 이하로 아주 낮은 편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간 속에 담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예방활동이다. 고지방 음식이든, 고단백 음식이든 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매일 적당한 운동을 통해 비만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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