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신학강좌] 교회의 역사

Է:2011-05-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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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신학강좌] 교회의 역사

성 어거스틴의 신학사상(3)

5. 신인식론

하나님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신인식의 문제는 신플라톤주의(Neo-platonism) 철학에 영향을 받은 계시신학에 근거하여 말하고 있다. 중세 스콜라주의 신학은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철학의 영향을 받은 자연신학적 신인식론을 강조한다. 곧 자연현상과 창조현상을 통해 하나님을 이해하고 인간 이성의 사변과 의지적 선행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신인식 방법이다. 그러나 어거스틴은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자신을 열어 보이는 계시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보았다. 루터가 이러한 어거스틴의 계시신학에 입각하여 그의 십자가 신학을 발전시켰다. 곧 하나님의 계시는 십자가 속에서 모두 드러났는데, 십자가의 예수를 본 자는 하나님을 본 자요, 십자가 사건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온전히 알 수 있음을 강조한다.

6. 어거스틴의 역사관

우리는 앞서 어거스틴의 초기 자유의지 사상과 후기 예정과 섭리사상을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그의 역사관을 보여주는 ‘하나님의 도성’에서는 신의 역사 섭리와 예정 안에서의 인간의 역사적 참여와 책임성을 말하고 있다. 어거스틴은 인간의 인격이 사회 속에서 날마다 변화하고, 연령이 자라면서 그의 인격도 성숙하고 발전하듯이, 역사 속에 있는 인간 존재의 인격 변화와 자유의지의 역할에 따라서 역사도 발전하고 변화한다고 보았다. 까닭에 어거스틴은 하나님의 역사 섭리와 계획과 예정을 말하면서도 결코 마니교적 역사결정론이나 역사운명론에 빠지지 않고 인간의 역사 참여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자유의지와 인격은 역사 속에서 사랑으로 표현된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amor Dei)과 자기 사랑(amor sui)이 한 인격 속에서 싸우는 것이 ‘고백록’에 나타나 있다면, 그것이 역사 속에서 나타난 것이 ‘하나님의 도성’이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지배되는 하나님의 도성은 아벨-야곱-이스라엘-교회로 이어져 내려오고, 이기적 사랑으로 지배되는 세속 도성은 가인-에서-앗수르-바벨론-희랍-로마로 이어져 내려온다. 결국 로마가 쇠퇴하고 멸망해가는 원인이 기독교에 있음을(기독교가 로마 국교로 되었으므로) 이교도들이 도전함에 대해, 어거스틴은 그렇지 않음을 변증하고 있다. 결국 하나님의 도성(교회)은 세속 도성(로마) 속에서 순례의 길을 걷고 있음을 밝힌다.

어거스틴은 희랍의 회귀사관(circulation)에 비판을 가하고, 종말(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하나님의 직선으로 역사를 이해한다. 동시에 초월적 종말론을 믿을 뿐만 아니라 신국의 내재성도 강조한다. 그는 천년왕국이 역사의 끝에 온다고 믿지 않는 무천년설주의자다. 곧 천년왕국이란 현재의 교회라고 보았다. 교회 속에 쭉정이의 요소도 있지만, 교회는 천국의 지상 모습이라고 이해하였다. 이러한 내재적 천국관이 프랑크 왕국 찰스 대제의 중세 기독교사회라는 이상적 꿈이 되었다. 800년에 그는 교황으로부터 왕관을 받아 쓴 후 기독교 국가를 만드는 꿈과 망상에 사로잡혔다. 또한 교황 그레고리 4세가 독일 왕 헨리 4세와 독일 성직자 임명권을 놓고 논쟁할 때, 그는 어거스틴적 이상사회를 실현하려 하였다. 곧 기독교 이상과 신앙으로 세속사회를 지배하여 하나님의 도성으로 만들려는 망상에 빠졌다.

김홍기 총장 (감리교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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