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빈 라덴 사살] 빈 라덴, AK소총 쏘며 저항… 교전중 왼쪽 눈 맞고 ‘즉사’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되기 직전 총을 들고 미군 특수부대원들에게 저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존 브레넌 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네이비실 요원들이 건물 안에 진입해서 빈 라덴과 마주쳤을 때 그는 총을 집었고, 교전이 있었다”면서 “그가 얼마만큼 발사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다른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빈 라덴이 AK47 자동소총을 쏘며 저항했고, 한 여성이 인간방패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빈 라덴은 네이비실 요원들이 발사한 총에 왼쪽 눈을 맞고 즉사했다. 요원들은 ‘더블 탭’(double tap·총을 연이어 두 번 쏘는 것)으로 사망을 확인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국가안보회의 멤버들은 이런 영화 같은 장면들을 특수부대원의 헬멧에 장착된 비디오카메라를 통해 백악관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브레넌 보좌관은 “우리는 작전 개시 때부터 모든 진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면서 “지켜본 사람들은 아마 생애에서 가장 초조하고 불안했던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수부대원들이 빈 라덴과 마주치는 장면이 영상을 통해 나오자 “상황실 안에선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일종의 작전 성공이란 예감 때문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장 요원들로부터 ‘제로니모(Geronimo) E-KIA’라는 암호를 보고받고 안도했다. ‘제로니모가 사살됐다(E-KIA:Enemy Killed In Action)’ 뜻이다. 제로니모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빈 라덴에게 부여한 암호명이었다고 영국 더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인디언 아파치족 추장이었던 제로니모(1829∼1909)는 신출귀몰하며, 무던히도 미군을 괴롭혔던 인물이다.
이번 작전은 네이비실 중에서도 대테러작전에 특화돼 있는 6팀이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안보 관계자는 “6팀이 수개월간 빈 라덴 은신처와 똑같은 가옥을 만들어 수차례 실전처럼 훈련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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