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빌리펠드·메이플스 “굶어 죽는 사람 있다니… 어떻게 외면할 수 있나”

Է:2011-05-03 17:52
ϱ
ũ
美 빌리펠드·메이플스 “굶어 죽는 사람 있다니… 어떻게 외면할 수 있나”

북한 인권 관심 갖는 한국과 미국 청년들

대다수 기독 청년들은 남북문제 앞에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통일문제야말로 영성과 지성, 균형 잡힌 세계관과 함께 민족을 책임질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잣대임에도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수년째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 청년들이 있다. 댄 빌리펠드(35) 북한정의연대 국제캠페인 팀장과 안드레아 메이플스(30) 서울시립대 교양교직부 객원교수, 임정은(26)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한국언어문화학과 조교의 이야기다.

“2005년 북한 주민들의 현실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가치체계 아래 자유는 굉장히 중요한 덕목이고 아주 기본적인 개념이거든요. 자신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도, 거주 이동의 자유도 없는 주민들이 지구상에 있다는 게 매우 슬픈 현실입니다. 심지어 굶어죽는 사람들이 있다니 충격 그 자체입니다.”

빌리펠드는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힐스데일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그가 북한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04년 한국을 방문하면서부터. 이후 자국으로 돌아가 북한 인권단체인 ‘리버티 인 노스코리아’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고 2007년부터 한국의 북한정의연대에 발을 붙이게 됐다.

2006년 한국에 처음 들어온 메이플스는 미국 리버티대에서 교육학과 미국사를 전공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탈북자를 돕기 위한 비누 판매 사업인 ‘희망을 위한 비누(Soap for hope)’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시립대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그는 매주 금요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탈북자 중·고등학생 25명을 지도하고 토요일엔 북한정의연대 회원들과 거리 캠페인을 벌인다. 박사과정에 있는 그는 ‘남한 내 탈북 학생에 대한 교육방법’을 준비하고 있다. 그의 진짜 꿈은 탈북 아동을 입양하는 것이다.

“탈북 후 중국을 거쳐 들어오는 아이들 중 고아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집도 없이 떠도는 아이들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한국교회가 탈북 고아들을 돌봐야 합니다. 그들을 입양해서 따뜻하게 돌봐줘야 해요.”

미혼인 이들은 1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영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거나 거리에서 북한군 복장을 하고 주민들을 탄압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요즘은 노래를 부르며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북한 인권실태를 소개한다.

“제 생각엔 한국 청년들이 하나의 길을 걷는 것만 같아요. 대학 입학과 취직, 결혼, 출산, 육아 등 대부분 비슷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아가요. 사회가 발전하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면 이웃의 문제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빌리펠드)

“고통에 처한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기독교인의 의무이자 임무라고 봅니다. 주님의 명령, 성경의 명령에 따라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런 일에 참여하지 않고 외면한다면 언젠가 홀로코스트와 킬링필드와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될 겁니다.”(메이플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Ŀ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