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시술자 안 밝히면 수사 의뢰”… 한의사협, 노태우 전 대통령측에 공개질의서
대한한의사협회는 2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폐 속에서 한방용 침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 측에 4일까지 시술자를 밝히라는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한의사협회는 기한 내 답변이 오지 않으면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성명을 6일 발표할 계획이다. 한의사협회는 또 노 전 대통령 측과 서울대병원, 한의사협회가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철저한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협회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과 서울대병원이 진상을 밝히지 않아 한의사가 피해자가 됐다”면서 “노 전 대통령 측이 계속 답을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초 2명으로부터 복부와 팔에 침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누구의 침을 맞아 어떤 경로로 폐에 들어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시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유명 침구사 측은 “서울대병원이 공개한 침을 확인해 보니 우리 것이 아니었고 최근에 노 전 대통령을 진료한 적도 없다”며 부인했다. 의료계에서는 한의사협회가 노 전 대통령에 침을 시술한 사람을 침 자격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침구사로 보고 이들을 정면 겨냥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한방용 침 제거 수술을 받은 노 전 대통령이 2일 오전 퇴원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X레이를 찍고 신경과 계통 검사를 받았는데 별다른 이상이 없어 자택에서 쉬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