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동성교회 청년 ‘경로비전축제’… 어르신 주름 펴드린 기독청년들 “우리가 섬길차례”

Է:2011-05-0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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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동성교회 청년 ‘경로비전축제’… 어르신 주름 펴드린 기독청년들 “우리가 섬길차례”

“어르신들이 언제나 잊지 않고 기도해 주셔서 항상 고마운 마음뿐이죠.”

1일 오후 2시 동두천 상패동 동성교회(김정현 목사)에서는 행사를 준비하는 손길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경로비전행사가 있기 때문이다. 동성교회 청년들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지난해 제주도 경로비전여행에 이어 올해는 ‘경로비전축제’를 준비했다. 청년들은 직접 32가지 뷔페식 요리를 마련하고 찬양과 율동을 선보였다. 기악, 성악, 국악은 물론 트로트풍 찬양까지 다양했다.

특기할 만한 점은 이번 행사가 아이디어부터 재정까지 모두 동성교회 청년들의 주관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청년들에게 어떤 계기로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를 준비하게 됐는지 묻자 이들은 “어르신들이 우리를 위해 항상 기도해 주신 게 감사해서요”라고 답했다. 진행자로 무대에 선 황인정(30)씨는 “어르신들이 청년들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잊지 않고 기도해 주셔서 언제나 무탈하게 끝낼 수 있었다”며 “이를 잘 알기에 이번에도 새벽 4시까지 행사를 준비하는 등 모든 청년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축제가 시작되자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예배당으로 모여들었다. 귀가 어두워 공연 내용을 잘 들을지 모르겠다는 최재금(80) 권사도, 이번 행사에 처음 온다는 제갈권숙(77) 권사도 “청년들이 이런 걸 준비해서 참 좋다”며 즐거워했다. 지난해 제주도 여행에 참여했다는 손순자(80) 집사는 “오늘 정말 행복하고 청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 청년들은 어르신들이 “기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어르신들은 “청년들이 행사를 준비해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동성교회의 이 같은 세대 차이를 뛰어넘어 서로를 섬기고 감사하는 모습은 지역 변화의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은 곳은 지역 교회들이다. 김정현 목사는 “동성교회의 부흥과 세대 간 화합을 보고 주변 교회에서 비슷한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지자체 및 사회복지단체에서도 교회의 경로비전행사를 주목하고 있다”며 “오늘 세대 간 화합의 장을 보러 시장과 시청 공무원, 지역 국회의원이 왔다”고 전했다. 지역 사회복지단체에서도 교회의 행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제주도로 경로비전여행을 떠난 후 동두천 장애인 야학에서 “우리도 교회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갔으면 좋겠다”고 러브콜을 보낸 것. 이에 교회는 장애인 야학 학생들의 도우미가 될 교회 장년 30명을 모집하여 올 9월 제주도로 함께 비전여행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교회가 부흥을 넘어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미치게 된 요인을 묻자 김 목사는 ‘세대 간의 소통’을 꼽았다. 그는 “교회와 가정은 일맥상통한 면이 있다”며 “구성원 간 사랑으로 소통해야 가정이 살듯 교회도 세대 간 서로 소통해야 부흥하고 세상의 절망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동두천=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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