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與 ‘텃밭 분당에선 한 번도 안 졌는데…’ 쇄신 봇물 터지나

Է:2011-04-28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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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의 충격적인 패배로 여당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분당을, 강원지사, 김해을 등 이른바 빅3 지역에서 1대 2로 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여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분당을 패배가 불러온 충격파가 어마어마하다. ‘더 이상 현 체제로는 안 된다’는 의원들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조기 전당대회 요구와 당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올 게 뻔하다.

당장 안상수 대표와 원희룡 사무총장 등 이번 선거를 주도한 당 지도부에 대한 사퇴 압박이 커지고 있다. 당내에는 지도부가 공천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하면서 여당의 무덤으로 불리는 재보선 판을 키워 패배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많다. 한 초선 의원은 “조용히 치렀어야 할 선거를 우리 스스로 총리벨트니 뭐니 하며 판을 키우는 바람에 이 지경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과 소장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지도부 교체론에 대한 공감대가 널리 퍼져 있는 상황이다. 당장 조기 전당대회가 거론되면서, 김무성 원내대표와 원 총장의 당 대표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김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위기에 처한 당을 추슬러나갈 정치적 경륜을 지녔다는 것과 함께 본인이 공천 피해자였던 만큼 내년 총선 공천과정에서 ‘장난’을 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친이명박계 주류는 물론 친박근혜계에서도 선뜻 지지를 결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원 총장의 경우 세대교체론에 적합한 인물이지만, 당장 이번 선거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 한계다.

아울러 당내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자는 얘기부터, 지난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던 홍준표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제기된다. 이에 따라 향후 당의 운영 방식을 둘러싸고 계파 간, 세력 간에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조기 전대론이 제기되면서, 당장 다음 달 2일로 예정돼 있는 원내대표 경선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영남권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은 조기전당대회와 맞물려 있는 것 아니냐”며 “이런 상태에서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는 여론이 많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 교체론 못지않게 당·청 주요 포스트의 교체론과 당·청 관계 쇄신론도 제기될 전망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강재섭 전 대표로는 손학규 카드를 이길 수 없다는 얘기를 누누이 했다”면서 “강 대표 카드를 고집한 임태희 대통령실장도 패배의 원인 제공자”라고 비판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김해을에서 신승을 거두긴 했지만, 선거 막판 불거진 ‘특임장관실 수첩 사건’ 등을 이유로 이 장관의 책임론을 입에 올리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임 실장과 이 장관, 두 사람 모두 한 발씩 물러나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고 했다.

그러나 당의 변화를 보여줄 만한 새로운 인물도 없는 상황에서, 인적 쇄신론과 책임론을 제기해 봤자 국민들에게는 내부 권력다툼으로밖에 더 비치겠느냐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김나래 유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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