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ed, 출범 97년만에 기자 앞에 서다

Է:2011-04-28 03:05
ϱ
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벤 버냉키(사진) 의장이 1914년 Fed 출범 이후 97년 만에 처음으로 27일(현지시간·한국시간 28일 새벽) 기자회견을 가졌다.

버냉키 의장은 Fed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통화정책에 관한 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을 만나 정책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말과 표정, 뉘앙스에서 통화정책 전망을 예측하려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기자회견은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Fed는 그동안 비밀주의로 ‘악명’이 높았다. 대부분의 국가 중앙은행은 금리를 결정한 뒤 브리핑에서 배경을 설명하지만 Fed는 짤막한 성명 발표가 전부다.

‘역사적’인 기자회견은 시장 및 언론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버냉키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는 중앙은행이 더 투명하고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2년 이상 이어진 제로금리 정책으로 Fed의 시장 영향력이 크게 작아져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있다. 미 의회가 Fed에 투명성을 높이라고 압박한 것도 한 이유다. 버냉키는 기자회견을 연 4차례로 정례화했다. 올해는 2차례 더 남았다.

통화정책의 현 쟁점은 금리인상 여부와 시기다. 오는 6월 양적완화 정책이 끝난 뒤 Fed가 금리를 인상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미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국채를 매입해 달러를 시중에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해 왔다. 미국 내 강경론자들은 그동안 풀린 막대한 유동성으로 고유가 등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났다며 금리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기자회견에 앞서 “버냉키가 금리인상 시기를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정부가 긴축정책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버냉키는 유럽중앙은행(ECB)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와 영국중앙은행 마빈 킹 총재의 기자회견 녹화를 살펴보고 행사를 준비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두 달 전에도 파리에서 이들을 만나 조언을 구했다. 미 언론들은 기자회견 직전까지 ‘투자자를 놀라게 하지 말 것’ ‘정책 비판세력을 자극하지 말 것’ 등등의 충고를 전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