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막던 김일성도 수술 앞두고는 “아멘”

Է:2011-04-26 14:31
ϱ
ũ

[미션라이프] 기독교 탄압에 앞장섰던 북한의 故김일성 전 주석이 중대한 수술을 앞두고 하나님을 찾았다는 보도가 최근 나왔다.

대북 인터넷매체 데일리NK는 한국전쟁 전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의과대학장을 지냈던 고 장기려 박사의 일화를 전하며 김 주석이 곤경에 빠졌을 때 하나님에게 기도를 드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장 박사가 김일성의 목뒤에 있는 혹을 수술한 적이 있다”며 “수술 전 박사가 기도를 권하자 김일성이 ‘기도를 해 주십시오’라고 말해 그 자리에서 함께 기도를 했다”고 전했다. 북한 내 종교를 차단해온 김 주석이었기에 ‘수술 전 기도’는 이례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여진다.

데일리NK는 기독교와 관련된 탈북자 증언도 실었다. 이들은 북한에 거주 당시 철저한 수령 우상화와 외국 통신과의 단절로 김 주석이 독실한 기독인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탈북자 현미경(47·여)씨는 “북한에서 살 땐 몰랐는데 한국에 와보니 김일성 일가가 독실한 기독교 가정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현숙(48·여)씨도 “북송돼 보위부 심문을 받을 때 첫 질문이 ‘교회에 갔었는가?’였다”며 “북한이 왜 종교를 강하게 통제했는지 그때는 몰랐는데 한국에 와보니 자기(김일성)의 우상화를 위해 부모의 지난 과거사까지 사기를 친 거다. 김일성이 가련하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북한 보위부출신 이종혁(41)씨는 “종교가 북한에 전파되면 김일성을 신으로 섬겨왔던 주민들의 사상정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아마도 그 점을 두려워 김정일 독재자가 주민들과 외부의 종교 활동을 장악 통제한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김 주석은 자신은 물론 부모 역시 신앙을 가진 적이 없다고 부인해왔다. “김일성은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권사인 부모(김형직·강반석)가 교회에 다닌 것을 ‘휴식하러 다녔다’고 왜곡하고 있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Ŀ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