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은 섬’ 매물도, 인파에 매몰될라

문화관광체육부가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한 경남 통영의 매물도에 관광객이 급증, 원주민들이 식수와 전력난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통영시에 따르면 무인도인 등대도를 제외한 대매물도와 소매물도가 하루에 수용할 수 있는 관광객은 각각 250명과 600명 등 모두 850명인데 지난해 여객선 탑승객 기준으로 수용능력의 4배인 3500여명이 찾았다. 소매물도의 경우 지난 3월 4만4351명이 방문,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433명보다 154% 늘어났다.

이처럼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주민들은 식수와 전력난을 겪고 있다. 매물도는 지하수 외에 한 달에 한 번 시청 급수선을 통해 40t의 식수를 공급받는데 이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쓰레기도 일년에 4번이 수거했으나 최근에는 매달 수거해야 할 정도로 늘었다. 시는 관광객을 제한하기 위해 ‘매물도 입도 관광객 총량제’추진을 검토중이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1시간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매물도는 대매물도, 소매물도, 등대도 등 3개 섬으로 구성됐으며, 소매물도에서 바라본 등대도는 ‘통영8경’중 하나로 꼽힌다.

통영=이영재 기자 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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