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눈물기도, 속죄의 절 올렸다

Է:2011-04-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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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 눈물기도, 속죄의 절 올렸다

22일 금요일은 교회력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려 운명한 날이다. 이날을 ‘수난의 날’ 또는 ‘성(聖) 금요일’로 부르며 그리스도인들은 금식을 한다.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이며 세계 최대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설립한 조용기 원로목사가 이날 고난주간 새벽예배 설교 도중 갑자기 눈물을 쏟으며 교인들에게 사죄의 큰절을 올렸다. 영적 거장이 일흔다섯 노구를 바닥에 묻고 흐느끼는 모습을 본 교인들은 충격을 주체하지 못했다.

조 목사의 눈물기도로 인해 예배는 순식간에 ‘미명(未明)의 회개 집회’로 변했다. 유대인들이 ‘통곡의 벽’에 모여 슬피 울었던 것처럼, 1만여 명의 신자들은 원로목사의 흐느낌을 보며 ‘주여’, ‘목사님’을 외치며 함께 통곡했다. 조 목사가 ‘낙타무릎’으로 통회하며 하나님과 교회에 용서와 도움을 간구하는 모습에 교인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조 목사는 계속 울먹였다. “하나님께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우시고 그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 축복을 전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요 근래…. 우리 교회에 저로 말미암아 많은 시련과 환란이 있었음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자백합니다. 또 제가 여러분에게… 잘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종이 고난주간에 눈물을 흘리며 교인들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사죄의 절을 올리는 일은 보통 용기로는 불가능하다. 이날 새벽, 목자와 양들 사이에는 ‘묵언의 소통’이 이뤄지고 있었다. 목자는 양의 음성을 알아듣고, 양들은 목자의 아픔을 이해한다는 분위기였다.

최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국민일보 등을 둘러싸고 빚어진 경영권 분쟁, 이로 인해 발생한 불미스런 송사, 외부의 따가운 비판과 곱지 않은 시선, 사회적 논란으로 확대되어 버린 교회 문제…, 그 수많은 고통의 가시들을 조 목사 자신이 모두 고스란히 혼자 짊어지고 하나님과 교인 앞에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고 교인들은 안타까운 눈물을 흘렸다. 조 목사는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긍휼로써 저를 사랑해 주시고 우리 가족을 사랑해 달라”고 애절하게 부탁했다.

목회자가 강단 위에서 성도들에게 큰절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강단의 권위는 말씀의 권위이자 목회자의 전 생애를 상징한다. 조 목사가 강단에 무릎을 꿇고 얼굴을 바닥에 대는 행위는 ‘완전한 낮아짐’과 ‘철저한 회개’를 의미한다. 마치 예수 그리스도가 속죄의 제물로 빌라도 앞에 섰던 것만큼, 조 목사의 애절함도 그만큼 컸을 것이라는 게 예배 참석자들의 반응이었다. “오죽 마음이 아프고 답답했으면 저러셨을까”하는 분위기였다.

조 목사는 후임 이영훈 목사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와 애정을 밝혔다. 그것은 이 목사 체제를 흔들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외부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자 ‘쐐기’와도 같은 다짐이었다. 자복 이후 조 목사의 첫 당부는 이 목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부탁이었다.

“우리 교회 당회장은 이영훈 목사님이십니다. 저 역시 이 목사님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받듭니다. 어떤 사람도 교회에서 이 목사님을 대적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이 기도해 주시고 밀어주시고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성도들은 큰 박수와 ‘아멘’으로 순종의 의사를 밝혔다. 목자와 양이 서로의 애정과 약속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조 목사는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는 주님 오시는 날까지 한국과 세계를 살리는 일에 힘써야 한다”며 “저 역시 여생을 주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화답했다. 참석자들은 노 목회자의 ‘눈물’과 ‘사죄’가 ‘화합’과 ‘용서’로 승화되어 나타나길 기도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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