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공지영, 일일 강력형사 체험 “경찰 주인공인 소설 쓰고 싶어”
소설가 공지영(48)씨가 20일 오후 10시부터 21일 오전 9시까지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일일 강력형사로 야간 근무를 체험했다.
30년간 서대문구에서 산 공씨는 서대문서 김맹호(45) 강력4팀장이 지난 12일 트위터에 “경찰서에서 형사 체험을 하고 싶은 분을 모집한다”고 올린 글을 보고 자원했다.
공씨는 형사들과 연희동, 북아현동, 이화여대 앞 등을 5시간 정도 걸어서 순찰했고 신촌에서 발생한 도난사건 현장에도 출동했다. 오전 4시부터 5시30분까지는 경찰서에서 쪽잠을 잤다.
공씨는 21일 “난생 처음 앉은 채 잠들 정도로 일이 고됐다”며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연희동과 산꼭대기 북아현동을 순찰하면서 빈부격차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공씨는 모교인 연세대가 있는 신촌의 밤거리를 순찰하며 모텔촌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그는 “대학 시절 상당 시간을 보낸 신촌에 모텔이 얼마나 많은지 처음 알게 됐다”며 “반면 젊은이들이 사는 곳은 고시촌과 쪽방에 치우쳐 기형적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씨는 “전부터 경찰을 주인공으로 한 추리소설을 쓰고 싶었다”며 “강력팀 형사를 처음 본 느낌과 복장, 말투를 기록했다가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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