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버스 사고 많은 이유 있었네… 작취미성 기사 새싹싣고 아찔한 질주

Է:2011-04-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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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버스 사고 많은 이유 있었네… 작취미성 기사 새싹싣고 아찔한 질주

봄을 맞아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 학습을 떠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수송하는 관광버스 기사들이 술에 만취한 채 운전을 하려다 잇따라 적발되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21일 혈중 알코올농도 0.108%의 만취상태에서 초등학생들이 타고 있는 관광버스를 운전하려던 N관광버스 운전기사 A씨(29)를 적발,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쯤 평택시 안중읍에 있는 현일초등학교 1학년생 40여명을 태우고 현장학습 장소인 충남 당진으로 출발하려다,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경찰의 단속이 없었다면 학생들을 가득 태운 관광버스가 음주상태로 운행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지난 20일에는 술에 취한 채 파주시 모 초등학교 수학여행 버스를 운전하려던 버스기사 B씨(42)가 교통지도를 위해 학교에 나와 있던 경찰에 단속돼 불구속 입건됐다. 같은 달 11일에도 군포시 산본동 e비즈니스고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을 태우고 수학여행을 떠나려던 관광버스 기사 C씨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농도 0.104% 상태로 운전을 하려다 출발 직전 경찰에 의해 발각됐다.

지난달 30일에는 혈중 알코올농도 0.046% 상태에서 군포 수리고등학교 수학여행 관광버스를 운전하려던 한 운전사가 적발됐고, 같은달 23일에도 구리시 구리고등학교 수학여행 버스를 운전하려던 정모(47)씨가 경찰의 음주 측정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054%가 나와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덜 깬 상태에서 운전을 하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광버스 운전기사들의 음주 운전 사례가 늘면서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 음주 측정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운전기사에 대한 음주 측정과 수송 버스에 대한 에스코트를 경찰에 요청하도록 각급 학교에 긴급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대형버스와 전세버스의 사고 원인행위가 음주운전, 안전운전불이행 및 안전띠 미착용 등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만큼 이를 집중 계도·단속하기로 했다.

평택=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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