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존 오 중령 ‘올해의 새로운 미국 영웅상’ 수상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동료 병사의 목숨을 구했던 한국계 미군 군의관 존 오(40·사진) 중령이 지난 16일 애틀랜타 한미우호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새로운 미국 영웅상’을 수상했다. 이 자리에서 오 중령은 그가 구했던 차닝 모스 전 일병과도 만났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오 중령은 2006년 3월 순찰 도중 탈레반의 로켓추진수류탄(RPG) 공격을 받아 왼쪽 엉덩이 부근에 폭탄 뇌관과 기폭장치가 박힌 채 응급 후송돼 온 미 육군 10산악사단 소속 모스 일병의 수술을 집도했다. 뇌관이 터지지 않아 수술 중에 터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미군은 자원을 받아 수술에 참가할 군의관과 의무병을 선정했다. 오 중령은 헬멧과 방탄조끼를 입고 2시간의 수술로 모스 일병을 살려냈다. 오 중령은 이 공로로 2007년 1월 ‘군인훈장’을 받았다.
5년 만에 이뤄진 두 사람의 상봉은 우호협회 측의 ‘깜짝 이벤트’였다. 시상식에서 오 중령이 수상 소감을 마치자, 우호협회 측은 참석한 모스 전 일병을 청중에게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모스 전 일병은 “오 중령은 폭탄이 터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도 수술을 감행해 내 목숨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라며 오 중령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협회 측은 오 중령에게는 상금 1만 달러를, 모스 전 일병에게는 그가 졸업한 고등학교에 장학금 500달러를 전달했다. 시상식에는 차기 주한미군사령관으로 지명된 제임스 D 서먼 미국 육군전력사령관이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연설했다.
양지선 기자 dyd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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