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력 2020년 美 추월” 중국 국책기관 첫 전망… 인도 세계 5위 성장
중국이 202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경제대국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중국 국책연구기관에서 처음 나왔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7일 발표한 ‘신흥경제체제 청서’에서 “중국이 연평균 7∼8%의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위안화가 5% 절상된다고 가정하면 2020년 경제총량에서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홍콩 문회보가 8일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10년간의 평균 경제성장률(1.7%)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
사회과학원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 중 중국의 발전 속도와 잠재력이 가장 빠르고 크다”고 밝혔다.
사회과학원은 또 “2015년 브릭스 4개국의 경제총량은 세계 전체의 22%를, 국내총생산(GDP) 증가총량은 세계 증량분의 3분의 1을 각각 차지하면서 세계경제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면서 “중국과 인도의 발전이 가장 빠르고 러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뒤를 이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회과학원은 중국의 경제발전 속도를 감안할 경우 2015년 중국경제 규모는 미국의 80% 수준에 도달하고 1인당 GDP는 1만 달러에 근접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은 2001년 이후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을 차례로 추월해왔다. 지난해 중국은 GDP 5조8786억 달러로 일본의 5조4742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떠올랐다.
사회과학원은 또 “인도의 경우 2020년 세계 5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2040년 미국에 근접하거나 초월할 것”이라며 “향후 세계경제는 중국, 인도, 미국 3강 체제를 형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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