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방사능 공포] “어패류 오염, 요오드·세슘보다 스트론튬이 문제”

Է:2011-04-0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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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바다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 중 요오드와 세슘보다는 ‘스트론튬(Sr) 90’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요오드와 세슘은 어패류 등을 통해 섭취해도 배설 등으로 단기간에 반감되지만 스트론튬 90은 반감기가 18년인 데다 뼈에 축적돼 장기간 피폭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도쿄전력과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요오드와 세슘은 조사하면서도 스트론튬 90은 조사하지 않고 있다. 가사이 아쓰시(笠井篤) 전 일본원자력연구소 연구실장은 “세슘이 검출되면 반드시 스트론튬 90도 검출된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방사능 방어 및 원자력안전연구소(IRSN)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어패류 체내에 농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전했다. IRSN은 방사성 물질이 바닷물에 용해돼 확산될 경우 위험성은 낮아지지만 미립자 형태로 해저에 가라앉아 장기간 오염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후쿠시마 남쪽 이바라키(茨城)현 앞바다에서 잡힌 까나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슘이 5일 처음으로 검출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검출된 세슘은 ㎏당 526베크렐(Bq)로 일본 보건 당국이 정한 건강 기준치 500Bq을 초과하는 것이다. 앞서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 앞바다에서 4일 잡힌 까나리 뱅어 아귀 광어 등에서도 최대 600Bq의 방사성 요오드와 최대 94Bq의 방사성 세슘이 각각 검출됐다.

미국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를 지나는 해류는 구로시오 난류로, 북동쪽으로 흘러 미국 서부와 적도 부근을 거쳐 다시 일본으로 순환한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6일 미국 보건 당국이 후쿠시마 원전 발 방사성 물질이 먼 바다로 퍼져나가면서 해산물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소비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농토는 물론 바다 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자 유럽연합(EU)과 오만은 일본산 식품과 사료 등에 수입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최근 통보했다. EU는 일본산 식품 등에 대해 방사성 핵종(radionuclides) 검출 여부를 검사하도록 수입 요건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여타 WTO 회원국들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원교 기자 wkc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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