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공습] 카다피군 ‘인간방패 전술’… 다국적군 속수무책

Է:2011-04-0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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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인간방패’ 전술을 구사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이끄는 다국적군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르크 판윔 나토군 준장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리비아 정부군이 민간인을 동원하고 인구 밀집지역에 장갑차를 숨겨 목표물 타격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정부군은 장갑차 대신 일반 차량으로 병력을 이동시키는 등 민간인과 구분을 힘들게 하는 전술을 쓰고 있다.

미군이 공습에서 빠지면서 다국적군이 전투기 부족을 겪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나토에 군사작전권 이양을 반대했던 프랑스는 항공기 33대를 다국적군에 제공했지만 그 가운데 전투기는 1대도 없다. 토네이도 전투기 4대를 추가 배치한 영국 외에 나서는 국가가 없다.

압델파타 유니스 반정부 세력 사령관은 “다국적군이 주민들이 죽어나가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나토의 의사결정이 너무 느리다. 이대로 1주일이 지나면 미스라타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카르멘 로메로 나토 부대변인은 “4일 137회, 5일 186회 작전을 수행했고 6일에는 198회 작전에 나설 계획”이라며 “미스라타는 최우선 표적”이라고 반정부 세력의 주장을 일축했다.

반정부 세력이 동맹국으로부터 소형 화기를 지원받았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안이 전했다. 공급 경로는 밝히지 않았다. 정부군과 반정부 세력은 5일 미스라타와 브레가를 두고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정부군의 집중 공격을 받은 일부 반정부 세력은 벵가지까지 퇴각하기도 했다.

다국적군의 지원이 줄고 전투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반정부 세력이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독립국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미국은 크리스 스티븐슨 전 트리폴리 주재 부대사를 벵가지로 파견했다. 그는 반정부 세력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 구성원들의 면면을 파악하는 한편 반정부 세력 재정 지원, 인도주의 구호 등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시위대를 겨냥한 카다피 측의 발포는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며 몇 주 안에 카다피와 측근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키로 했다.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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