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분당을·김해을·강원 혼전… 한치앞 안보이는 ‘빅3’ 판세
4·27 재·보궐 선거 핵심 지역의 대진표가 확정됨에 따라 선거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도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강원도 등 이른바 ‘빅3’ 지역은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만큼 현재 판세가 혼전 양상이다.
◇판세=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30일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분당을에선 손 대표와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 엄기영 전 MBC 사장과 민주당 최문순 전 의원이 맞붙은 강원지사 보궐선거의 경우 최 전 의원이 엄 전 사장과의 격차를 10% 포인트 이하로 줄이며 추격하고 있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나라당 부속 여의도연구소 김현철 부소장은 4일 “분당을의 경우 손 대표 출마에 따른 반짝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며 “강원도 역시 지난 주말을 고비로 나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이철희 전략기획부위원장은 “예상했던 것보다는 분당을이나 강원도 흐름이 좋다”며 “분당을은 열세이기는 하지만 접전이고, 강원도는 한 자릿수 정도로 많이 따라잡았다”고 설명했다.
김해을의 경우 여론조사상 단일 야권 후보가 나설 경우 한나라당 후보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게 이길 수 있지만, 야권 후보가 분산될 경우 김 전 지사에게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수는=손 대표 출마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 정도로 선거판이 커진 것은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보궐선거는 정권심판 성격이 강하며, 특히 선거가 주목받을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말한다.
관건은 이 같은 분위기가 투표율 제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는 점이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분당지역 젊은층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30∼40대 직장인들은 투표하고 출근하기, 일찍 퇴근해서 투표하기 등 투표 총궐기로 한나라당을 심판할 것”이라며 “투표가 어려운 분들은 부재자 투표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관계자는 “소득수준이 중산층 이상이 많은 분당의 40대는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보수적인 데다 역대 재보선 투표율은 높지 않아 결국 조직표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정론도 변수이나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총리 후보에서 낙마한 김 전 지사는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달라며 동정론에 호소하고 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 지역 동정론을 뛰어넘기 어렵다는 분석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
또 민주당은 강원지사 선거에서 이광재 전 지사를 향한 동정론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이 역시 지역발전론을 뛰어넘을지 분명치 않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한나라당이 박근혜 전 대표까지 나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면 이 전 지사 동정론이 희석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장희 엄기영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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