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문 김 총리 "해군기지 반드시 필요"
자작시 지어 간담회서 낭송도
‘웅혼한 대륙을 달려온 반도의 끝자락/푸른 바다를 넘어 우뚝 솟은 한라의 영봉/그 아래 펼쳐진 우리의 삶이 낙원의 삶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3일 제주도를 방문한 김황식 국무총리가 제주도민에게 시 한 편을 선물했다. 김 총리는 지역 인사 50여명과 만찬 간담회를 하면서 예고도 없이 자작시를 읊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제주가 노래하면 반도도 노래할 것이요/제주가 가슴앓이하면 반도도 가슴앓이할 것이다/…/대한민국의 희망과 평화와 번영의 땅이기 위하여.’
이렇게 마무리되는 총 15행의 시는 김 총리가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직접 지었다. 수행원들도 간담회 직전까지 김 총리가 자작시를 준비한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김 총리는 해군기지 건설과 영리병원 허용 등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으로 표류 중인 ‘제주특별법’ 개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했다. 그래서인지 김 총리의 시에서는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현지 여론을 돌려놓고 싶다는 바람도 읽힌다. ‘제주는 저 넓은 대양을,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관문이다, 파수꾼이다, 얼굴이다’ ‘그렇기에 제주는 번영의 섬이어야 한다’ 등과 같은 문장을 통해 제주의 번영된 미래상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간담회 자리에서 “해군기지 건설은 국가 안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군 복합항으로 충실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고려하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영리병원 문제와 관련, “제주도를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이라며 “이번 4월 국회에서 제주와 중앙정부가 여야를 잘 설득해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4월부터 지원협의회를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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