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신학대 함께 현장 중심 신학교육 개발한다… 기성 신학교육정책위 워크숍
“우리나라의 신학교육은 얼마나 현장 중심인가?” 지난 31일 서울신대에서 열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신학교육정책위원회(위원장 최석원 목사) 워크숍은 이 같은 물음에서 출발했다. 영적 지도자가 되기 위해 신학을 배우지만 막상 신학대(신학대학원)를 졸업하고 목회 현장에 나가면 학교에서 배운 내용들이 사역 현장에선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절박함에서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정책위 소속 목회자와 서울신대 교수들이 현장 중심의 교과과정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날 연구자들은 현재 신학대학원 목회학석사 학위(M.Div) 교육과정을 점검하고 개선과제를 모색했다. 특히 미국과 국내 신학대, 신대원의 교육과정을 비교·분석하고 현장성 있는 신학이론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학교들의 교과과정을 연구한 박종석 교수는 “성서신학, 이론신학, 실천신학 등 전통에 따라 같은 비중으로 배분하는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전통 신학 이론에만 매달리다 보면 결국 사회 문화적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현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현장의 다양한 요구와 시대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을 강화하고, 교과목 간 통합을 시도하는 교과과정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특히 미국신학교육협회(ATS)에 소속된 교파별 신학대에서 현장성 있는 신학교육의 해법을 찾았다. ATS 96개교의 교과과정을 검토한 박 교수는 “미국의 신대원들은 전통적인 성서와 신학 등의 내용과 현대사회가 요청하는 목회의 현실 처방을 위한 지식과 기술에서 균형을 잡으려 애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감리교 계통 학교들에서 세계화에 맞춘 다문화 과목들이 눈에 띄고, 남침례교 계통 학교들에서 전공이 세분화되고 전도자, 전도목사, 군목, 음악목사 등 기능에 따라 교과과목이 다르다는 것이다. 최인식 교수도 “신학 이론과 현장, 텍스트와 현장 사이의 통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학교육정책위원회는 앞으로 한두 차례 워크숍을 더 가진 뒤 5월 열리는 기성 105년차 총회에서 연구자료를 보고하고, 서울신대와 협의를 거쳐 신대원 교과과정을 변경하는 수순도 밟을 계획이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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