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 안에 하나님의 특별계획이 있다는 걸 느껴"
[미션라이프] 다음달 초 세계 각국의 에큐메니컬 대표들이 한국에서 일본 재해 구호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동북아 평화와 안전을 위한 교회 포럼’에 참석한 한국 일본 대만 홍콩 교회 대표들은 이 모임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우에다 히로코 총무와 홍콩교회협의회(HKCC) 포캄청 총무, 대만장로교회(PCT) 후홍치 에큐메니컬국 총무가 참석했다. 김영주 총무를 비롯한 NCCK 실무자들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표, 안재웅 전 아시아교회협의회(CCA) 총무 등도 자리했다.
본래 이번 포럼의 주요 안건은 ‘청년과 어린이를 위한 평화 교육’이었지만 김 총무의 제안으로 ‘일본 재해 구호 대책’ 안건이 추가됐고 이날 오전 시간 대부분이 이에 할애됐다.
먼저 우에다 총무가 “지난주 3일간 센다이를 방문했는데 지진 및 쓰나미 직후와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을 만큼 엉망이었다” “교회 건물의 피해는 의외로 크지 않지만 교인들의 삶이 크게 훼손돼 공동체가 힘을 잃고 있다” “도쿄는 현재 하루 3시간씩 정전이 되고 있다” 등 일본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문제도 심각하다며 NCCJ는 다음주 중으로 이에 대한 위원회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에다 총무는 “NCCJ는 체르노빌 사태 관련 위원회를 20년간 운영해 핵의 위험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현재 정부로부터의 정보가 온전치 않아 구체적 활동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또한 “전 세계 에큐메니컬 동료들의 격려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답지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일본 내 문제에만 주력해 왔던 NCCJ의 활동을 반성하고 있으며 이 재앙 안에 하나님의 특별 계획이 있다는 걸 분명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의 의견이 이어졌다. 후 총무는 1999년 대지진으로 2000명 이상이 사망했던 대만의 경험을 전했다. 그는 “처음 3개월 정도 구호품과 봉사자가 밀려들지만 그 후에는 썰물처럼 빠진다”면서 “긴급구호와 장기 재건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별개로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 총무는 아시아권 원로 목사들 중 일본어에 능통한 이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피해 성도들을 위해 상담을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총무는 “이웃나라로서 한국이 주축이 돼 일본 구호를 위한 위원회 구성을 전 세계 에큐메니컬 교회들에게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참석자들은 그 첫 회의를 다음달 5~7일 서울에서 여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일본 센다이 등 재해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글·사진=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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