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 본 의사시험 문제 유출한 ‘전국 의대생協’ 간부 10명 입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1일 회원제 홈페이지를 개설해 의사 국가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전국 의대 4학년 협의회’(전사협) 전 회장 강모(25)씨 등 전 집행부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 등은 지난해 9∼11월 치러진 의사 국가시험 실기에서 먼저 시험을 본 학생이 후기 형식으로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수법으로 실기고사 112개 문항 가운데 103문항을 유출한 혐의다.
의사시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10여년 전 조직된 전사협은 실기고사가 한 장소에서 수개월에 걸쳐 진행된다는 점을 악용했다. 지난해 실기고사는 3300여명의 응시자가 한국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에서 하루 60∼70명씩 조를 나눠 51일간 치러졌다.
경찰은 지난해 응시생 가운데 2700여명이 전사협 홈페이지에 가입돼 있으며 650여명이 집중적으로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예비 의사들이 불법인 줄 알면서도 별다른 죄의식 없이 부정행위를 저질렀을 뿐 아니라 홈페이지 가입 당시 학교 대표가 본인 여부를 확인토록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신의 학교 학생들에게 시험문제와 채점기준 등을 알려준 실기시험 채점관 김모(49)씨 등 의대 교수 5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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