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1년] “형들이 했던 것처럼…” 46용사 모교 후배들 해상작전 참가

Է:2011-03-27 21:23
ϱ
ũ

“전투배치, 전투배치.”

26일 오후 9시 갑작스러운 함장의 명령에 손희동(19·창원공고)군은 당황했다. 칠흑 같은 어둠과 낯선 함정에서 길을 찾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함께 훈련받던 승조원들의 도움으로 즉시 함수 쪽에 장착된 42㎜ 부포로 달려갔다.

손군은 천안함 승조원 고(故) 조정규·박성준 중사의 고교 후배다. 특히 박 중사는 손군 친구의 형이었다. 손군은 천안함 피격 사건 1주년을 맞아 해군본부가 준비한 ‘청소년 해양수호대 1박2일 훈련’에 참가했다.

해군본부는 천안함 46용사의 모교 후배 46명을 선정해 청소년 해양수호대를 구성했고, 이들에게 선배들이 서북도서에서 수행했던 해상작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청소년 해양수호대는 이날 오후 1시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발대식을 갖고 연평해전 기념비가 있는 안보공원과 서쪽 부두 인근에 거치된 반파된 천안함 선체를 돌아본 뒤 영주함(1200t)에 올랐다. 영주함은 천안함과 같은 급 초계함이다.

피격 사건이 발생한 백령도 연화리 해역에 도착하자 대원들은 조별로 나눠 사건의 교훈을 토의했으며, 조별로 작성한 ‘자유수호다짐문’을 모스 부호로 바꿔 북쪽으로 송신했다. 대원들은 오후 9시부터 45분간 승조원들과 해상훈련을 했다. 천안함 피격 시각인 밤 9시22분 기적이 길게 울리고 천안함 희생 장병을 기리는 방송이 시작되자 대원들과 승조원은 훈련을 중단하고 묵념을 했다.

훈련 둘째날인 27일 대원들은 백령도에서 열린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제막식에 참가했다. 손군은 “사건 현장에서 그때의 긴박했던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령도=이도경 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