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전철 시간 변경… 출근길 1만2000명 발 묶여
도쿄전력이 14일부터 제한송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원래 계획대로 하지 않은 데다 홍보 부족으로 월요일 출근길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무계획 정전” 불만 폭주=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6시20분부터 도쿄 및 수도권 5개 그룹으로 나눠 3시간씩 제한송전을 실시키로 했다. 하지만 전력 수요가 예상치를 밑돌자 “제한송전을 연기한다”고 번복했다. 그러다 전기 사용량이 이날 공급 최대치인 3100만㎾에 근접하자 다시 제한송전을 검토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한송전은 다섯 번째 그룹(오후 5∼7시)에만 적용됐고, 예정보다 30분 앞당겨 오후 6시30분 조기 종료됐다.
월요일 아침 출근길은 혼란스러웠다. 제한송전에 맞춰 수도권 16개 철도 사업자가 첫차부터 총 116개 노선의 시간을 변경했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시민들이 많았다. JR지바역에 도착해서야 열차시간 변경 사실을 알았다는 한 여고생은 “이건 ‘계획정전’이 아니라 무계획 정전”이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출근길 직장인들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회사에 전화를 하는가 하면 대체 교통편을 알아보려고 분주히 움직였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도쿄도(약 1100명), 가나가와(神奈川)현(1만760명) 사이타마현(300명) 등 열차를 이용하려던 1만2160명가량이 출근길 발이 묶였다. 일본우정그룹은 8개 현에 설치된 현금자동인출기 477개의 가동을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
◇쓰나미 경보 해프닝=이날 오전 11시11분쯤 NHK는 북동부 해안에 대형 쓰나미가 올 것이라고 보도해 일본 전역을 긴장시켰다. 교도통신은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최고 3m의 쓰나미가 예상되며 후쿠시마(福島)현을 비롯해 태평양 연안지역에 경보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은 아오모리(靑森)현과 이바라키(茨城)현에서 파고가 수십 ㎝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쓰나미가 관측되지 않았다고 경보를 해제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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