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세계 원전건설 ‘역풍’… 독일 등 각국서 반대 목소리

Է:2011-03-13 18:52
ϱ
ũ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각국 정부가 앞 다퉈 추진하던 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도 역풍을 맞게 됐다. 원전이 아무리 안전시설을 갖춰도 지진에 유독 취약하다는 점이 이번에 분명히 입증됐기 때문이다.

13일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가동되는 원전은 442기로, 전체 전기 공급량의 15%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에 관심이 늘면서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도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 대신 원전을 대안으로 삼는 상황이다. 온실가스 배출이 적다는 게 이유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일본도 미국(104기)과 프랑스(58기) 다음으로 많은 54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150여기의 원전이 추가 건설될 계획이며, 건설 중인 것만 65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13기를 가동 중인 중국은 추가로 27기를 짓고 있다. 원전 2기를 건설 중인 일본 역시 13기를 추가로 건설해 2019년까지 원전 전기 공급량 비중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원전 32기를 가동 중인 러시아도 2030년까지 42기를 추가로 짓기로 했다. 또 원전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5∼2030년 각국에서 사용연한(약 30∼40년)이 끝나는 원전은 286기에 달해 앞으로 수명 연장 시공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번 일본 사태로 각국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12일(현지시간) 시위대 수만명이 슈투트가르트에 모여 원전 가동시한을 연장하려는 정부 계획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야당인 녹색당 지도부도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는 일본처럼 선진 기술로 모든 상황을 대비한 국가에서도 원전은 통제 불가능한 것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도 원전 관련 국내 여론악화에 대해 진화에 나선 상황이다. 이탈리아 야당 ‘이탈리아의 가치’ 소속 한 의원은 “일본의 사고는 안전한 원전이란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은 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홍콩 신문들이 이날 보도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