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原電 폭발… 日, 이번엔 ‘방사능 공포’

Է:2011-03-1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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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기 이어 2·3호기 냉각시스템 제대로 작동 안돼

일본 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일본 열도 전체가 ‘방사능 공포’에 떨고 있다. 또 사망자가 13일 현재 1만명을 넘고, 실종자도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 규모를 9.0으로 공식 수정 발표하고, 사흘 안에 규모 7.0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확률이 70%에 이른다고 예측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 및 방사능 유출=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6기 가운데 12일 1호기가 냉각 시스템 작동 중단으로 노심 용해가 일어나고 외부 건물이 폭발했다. 이어 13일엔 2·3호기 냉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부분적인 노심 용해가 발생한 3호기는 폭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제1원전의 원자로 1·3호기에 해수를 퍼부으며 노심 온도를 낮추고 있다. 하지만 원자로에서 증기를 빼는 과정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Cs)과 방사능을 띤 요오드(I)가 외부로 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2원전에서도 4기 가운데 3호기만 안전하게 냉각 조치가 이뤄졌을 뿐 나머지는 모두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현재 피폭이 확인된 인원이 22명에 이르고 최대 190명이 피폭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또 추가 폭발 우려가 제기돼 일본 정부는 원전 주변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원전 반경 20㎞ 이내 주민 8만명이 피난에 나서는 등 동북 지방은 공황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능 누출과 관련, “우려해야 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전후 65년에 걸쳐 가장 어려운 시기이지만 극복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14일부터 도쿄를 포함해 9개 도·현을 5개 그룹으로 나눠 하루 3시간씩 순차적으로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제한송전’을 실시키로 했다.

◇계속 증가하는 사망 및 실종자=일본 경찰청은 이날 오후 9시30분 현재 사망자 1353명, 실종자 1085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사망자 및 실종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야기(宮城)현 경찰 본부의 다케우치 나오토(竹內直人) 본부장은 이날 재해대책 회의에서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미야기현에서 사망한 사람은 1만명 단위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행방불명자를 사실상 사망한 것으로 본 셈이다. 이에 따라 미야기현의 사망자 1만명을 포함해 생존여부를 알 수 없는 주민이 4만명으로 추정된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자위대와 경찰이 이날 각 지역에서 고립돼 있던 9700여명을 구조했지만 여전히 구조대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도 1000여명 이상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또 미야기현 이와테현 후쿠시마현 등 11개 현에서 피난민이 34만명에 이르지만 교통망을 비롯해 수도·전기·하수도 등이 계속 중단된 상태인데다 식료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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