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물가에 심겨진 나무

예레미야 17장 5∼8절

미국 서부의 그랜드캐니언을 관광해보면 성경 말씀의 의미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그랜드캐니언 중심을 흐르는 콜로라도강은 흙탕물입니다. 이 물이 후버댐으로 흘러가면서 맑게 바뀝니다. 콜로라도 강물은 흙탕물이지만 강 주변은 파란 풀이 우단(羽緞)처럼 펼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물이 생명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있는 피의 90%, 살의 80%, 뼈의 25%가 물입니다. 태아는 열 달 동안 어머니 태의 물속에 있다가 출생합니다. 인간의 문화는 물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중국 사막지대에는 풀 한 포기 없습니다. 그러나 구름이 많은 지역으로 이동하면 나무와 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물은 생명의 절대적 요소임을 증명합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자연은 무엇을 설명합니까. 육적 생명에 물이 절대적이라면 영적으로도 말할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생수로 비유하셨습니다. 예수님 없는 인생은 이미 죽은 것입니다. 날마다 말씀의 양식을 먹고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는 삶에 참 생명이 있고 능력이 있습니다. 본문은 이런 관점에서 몇 가지 중요한 말씀을 합니다.

첫째, 하나님이 없는 인생은 사막과 같은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인생은 사람을 권력으로 삼습니다. 혈육이 울타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삶은 결국 사막과 같이 됩니다. 저주를 받습니다. 사막과 같은 인생이 사는 땅도 사막과 같이 됩니다. 아프리카가 그렇고 북한이 그렇습니다. 물이 없으면 사막이 되는 것처럼 인생에 예수 그리스도가 없고 하나님이 없으면 인간성이 파괴되어 사막 같은 인생이 됩니다. 사막은 자신만 생명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막에 들어가는 사람의 생명까지도 앗아갑니다. 하나님 없는 인생은 사막입니다.

둘째, 하나님이 없는 인생이 사막과 같이 되는 이유는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물가에 있는 나무는 가뭄 걱정이 없습니다. 뿌리가 강물로 뻗어 있어 태양이 강하게 비칠수록 생명력이 왕성해집니다. 예수님이 물이요 말씀이 물입니다. 시원한 삶이 되려면 말씀이 풍성해야 합니다. 주님과 끊임없이 교통해야 합니다. 여름이 되면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갑니다만 그렇다고 시원해지지 않습니다. 마음이 타는데 바람 좀 쐬고 바닷물에 좀 들어갔다 나온다고 해결이 되겠습니까? 영혼에 기쁨과 시원함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힘과 능력을 얻습니다. 식물도 생명이 없는 가지는 햇볕을 받으면 말라비틀어집니다. 나중에는 먼지가 되어 날아갑니다. 그러나 생명이 있는 가지는 햇볕을 많이 받을수록 검푸르게 자라고 열매를 맺습니다. 뜨거운 여름을 겪어야 가을에 추수할 곡식이 많아집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하나님 없는 사람은 고난을 당하면 견디다 못해 자살합니다. 그러나 성령님이 그 안에 계신 사람은 고난 속에 강해지고 성장합니다.

넷째, 인생의 모든 좋은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물가에 심겨진 나무가 항상 푸르고 많은 결실을 하듯이 하나님을 의뢰하는 자는 삶의 모든 좋은 것을 하나님께로부터 공급받으므로 힘이 솟아납니다. 만약 허탈해 한다면 생수가 고갈되었기 때문입니다. 속히 주님께로 가 생수를 마셔야 합니다.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고 쉬지 말고 기도함으로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거기서 모든 좋은 것을 얻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이 되십니다.

조영호 목사(소명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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