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신학강좌] 파워있는 전도

전도의 주권은 하나님에… 영성이 열린자에 맡겨야

전도는 방법보다 원리가 중요하다. 한국교회는 많은 전도 세미나를 열고 있지만 원리를 깨닫고 전도의 영성을 키우기보다는 전도 방법을 우선으로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전도 방법을 알아도 원리를 모르고 전도의 영성이 개발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 전도의 원리를 알고 전도 영성이 개발된 사람은 어떤 방법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 전도자가 되면 어떤 전도 방법도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행 9:18∼22).

그러면 성경에서 말하는 전도의 가장 큰 원리는 무엇인가? 전도는 인간이 하는 것이지만 전도의 주권은 하나님이 갖고 계신다는 것이다. 전도는 성령님이 주권을 가지고 사람을 통하여 이루어 가신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사용하시는가? 성령을 받아 영성이 열리고 전도의 동력을 받은 자, 성령의 은혜 받은 자를 통하여 역사하신다(행 1:8). 그리고 그들에게 능력을 주시며 축복하신다.

공관복음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전도에 대한 아주 흥미 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전도는 모든 성도의 사명이지만 주님은 아무나 전도하라고 명령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성령의 원리를 깨닫고 성령의 은혜를 받지 않으면 어렵기 때문이다. 주님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이루시고도 남은 빵 조각을 모으라고 했지 그들에게 전도하라고 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면 누구에게 전도를 명했는가? 12제자들(마 10:5∼8), 70인 제자들(눅 10:1∼3), 특별히 은혜를 체험한 자(눅 5:10), 병 고침을 받은 자들(마 8:4), 죽었다 살아난 자(눅 7:17), 그리고 사도행전의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은 120명의 제자들이다(행1:8). 바로 성령의 체험으로 전도의 영성이 열려 있는 자들이다. 그런데도 일반 교회에서 무조건 모든 사람에게 전도를 강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차라리 교회에서 전도의 영성이 열려 있는 자들을 발굴하여 그들을 훈련해 전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래서 오래된 신자라도 전도 영성이 열리지 않으면 전도는 어렵고 새신자라도 성령의 역사로 전도의 영성이 열리면 전도는 쉽게 이루어진다. 목회자의 영적 지혜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여기서 더 실제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전도의 원리를 알고 영성이 열린 자와 영성이 열리지 않은 자를 같이 전도하면 흥미 있는 결과가 나온다. 둘 다 열심히 한다 해도 영성이 열린 자는 쉽게 믿을 수 있는 자를 찾아내고 만나서 성공한다.

하지만 영성이 열리지 않은 자는 계속 전도하기 어려운 자, 믿기 어려운 자만을 만나서 전도하다 힘들어 포기하고 만다. 그러니까 전도는 인간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원리를 알고 영성이 열린 자에게 하나님께서 영생을 주기로 택한 자를 붙여 주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행 13:48)

전도의 주권은 하나님이 갖고 계신다. 이 원리를 알고 깨닫는 자는 인간적으로 전도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자유함 속에서 더욱 성령님을 의지하게 될 것이다.

민경설 목사(광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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