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친척 동원 대입경쟁률 조작… 검증 없는 인터넷 접수 악용

Է:2011-03-0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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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치러진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학의 특별전형에 친구·친척을 동원해 허위로 경쟁률을 높인 수험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쟁률이 높으면 다른 수험생들이 지원을 포기할 것이란 점을 악용했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대학 진학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8일 허위 지원으로 대학입시 경쟁률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김모(19)군 등 10명을 적발해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단순가담자 23명의 인적사항을 관련기관에 통보했다.

김군 등은 지난해 12월 18∼23일 실시된 연세대 한양대 광운대 등 3개 대학 약 15개 학과의 정시모집 특별전형에 지원했다. 이 전형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전문계고·농어촌지역 출신자 등을 대상으로 학과당 1∼2명의 소수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지원 자격을 갖춘 김군 등은 고교 동창과 친인척,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현금 5만원을 주고 매수한 재수생 등에게 원서를 내도록 했다. 이 같은 허위 지원으로 해당 학과 경쟁률은 최고 8대 1까지 올랐고 일부 수험생은 높은 경쟁률에 지원을 포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원서접수가 특정 원서접수 대행업체를 통해서만 가능하고 대행업체 홈페이지에서 실명 인증이나 지원자격에 대한 검증 없이 접수가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중 3명이 현재까지 학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조사 결과를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능을 보지 않아도 원서접수가 가능한 대행업체의 허술한 시스템을 이용해 허위 지원을 했다”면서 “대학 당국도 사전 검증절차 마련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사한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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