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완구유한공사 김종대 사장 “이대로 가다간 공장 문 닫을 판”

Է:2011-03-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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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점점 줄어 하루하루 피가 마를 정도입니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곰 인형 봉제완구 공장을 운영하는 동해완구유한공사 김종대(51) 사장은 “요즘 잠이 안 온다”며 인력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김 사장은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공장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김 사장은 국민일보와 전화인터뷰에서 긴 한숨부터 내쉬었다. 8년 전 한국에서 칭다오로 건너올 때만해도 구직자가 많아 직원을 골라서 뽑았는데 이젠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고 그는 말했다. 구직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존 직원들도 춘제 등 명절 때면 대거 귀향해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4000㎡ 공장에 한때 직원이 200명을 넘었고, 연 매출도 300만 달러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금은 직원이 90여명 수준이고, 매출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친구라도 좀 데려오라”고 설득하고, 계속 별도 구인광고도 내고 있다. 직원 구하기가 여간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인력시장 브로커들 사이에선 6개월 이상 근무 조건으로 1명을 데려다주는 데 500 위안(8만5000원)을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직원을 추가 채용하기는커녕 뺏기지 않기 위해 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 월급을 연평균 15% 정도씩 올려 주고, 기숙사 시설 등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진출한 중소 외국 제조업체들 대부분이 동해완구유한공사와 같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통계에 따르면 칭다오에 진출한 한국기업만 3000여개이고, 이 중 60∼70%가 수출 위주의 임가공 중소제조업체다.

코트라 칭다오 무역관 김주철 부관장은 “칭다오에 진출한 한국의 중소 임가공업체 대부분이 필요 직원의 60% 정도밖에 확보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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