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불확실한 장래에 대한 고민

전도서 8장 7절

청소년이나 청년의 고민 1순위는 뜻밖에도 ‘불확실한 장래’입니다. 장래가 불확실한 것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 할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많이 고민합니다. 이것은 단지 청소년이나 청년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누구나 자신의 일을 찾고, 자신의 사역을 찾기까지 ‘장래가 불확실한 시기’를 보냅니다. 이 기간 불확실한 장래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이런 저런 시도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확실하지 않은 것이 장래입니다.

장래가 불확실한 시기를 보낼 때, 하나님께서 그 장래를 확실하게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기도를 깊이 하면 불확실한 장래가 확실한 장래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자신의 장래가 여전히 불확실한 것은 기도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닙니다. 신앙심이 부족하거나 기도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장래가 불확실한 것은 하나님이 그렇게 디자인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장래를 미리 다 보여주시고 알려주시지 않습니다. 전도서 기자는 이렇게 묻습니다.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장래 일을 가르칠 자가 누구이랴?” “우매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신후사를 알게 할 자가 누구이냐?” 그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래 일을 알지 못하는 것은 정상입니다.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도 부르심을 받아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 때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확실하게 알려 주신 장래 일도 있습니다. 사람은 다 죽습니다. 이것은 확실한 장래 일입니다. 그 후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예수님이 자신을 대신해서 심판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을 믿는 사람은 천국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이것을 부인하고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은 지옥에 떨어집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확실한 장래 일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가르쳐 주신 이와 같은 확실한 장래 일 외에는 대부분의 장래 일을 알 수 없습니다.

누구나 장래 일은 모르지만 현재 일은 압니다. 장래 일은 불확실하지만 현재 일은 확실합니다. 장래에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는 모르지만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압니다. 지금 자신이 확실히 아는 현재 일을 성실히 하다보면 불확실하던 장래가 확실해집니다. 장래가 불확실할 때는 자신이 확실히 알고 있는 현재 일에 충실할 때입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 내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도무지 알 수 없음으로 인해 고민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혹 장래가 불확실한 것 때문에 오늘 고민되는 분, 그로 인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분이 있다면 더 이상 장래 일을 알려고, 불확실한 장래를 확실하게 하려고 하는 노력과 수고 대신 지금 확실히 알고 있는, 자신이 지금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기 바랍니다. 불확실한 장래를 위한 최고의 준비는 장래를 하나님께 맡기고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현재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조현삼 목사(서울광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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