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매 아니었어!… 北서 데려온 반달곰 2쌍 남남으로 밝혀져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3일 러시아·북한에서 데려온 지리산 반달가슴곰 24마리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근친교배의 영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전적 다양성 지수는 북한에서 데려온 무리가 0.676으로, 러시아 무리는 0.648로 평가됐다. 이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근친교배의 영향을 적게 받았다는 것을 뜻한다. 반달가슴곰의 혈액과 털이 유전자 분석 시료로 사용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반달가슴곰의 ‘출생의 비밀’이 새롭게 밝혀졌다. 북한에서 남매 관계로 등록됐던 2쌍은 유전자 검사 결과 혈연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에서 들여온 2마리는 자매라는 사실도 새로 확인됐다.
연구를 수행한 서울대 이항 교수는 “근친교배가 빈번히 일어나면 번식 능력이 떨어지고 기형 출산이 늘어나는 등 생존 능력이 떨어진다”며 “이번 조사 결과 일본 등 다른 지역의 반달가슴곰보다 지리산 서식 개체의 유전적 다양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반달가슴곰 집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수준인 50마리까지 개체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시뮬레이션 결과 개체수가 50마리까지 늘면 향후 100년 동안 멸종되지 않을 확률이 9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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