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늑대·바다사자 멸종 선언, 환경부 “한국서 발견 안돼”…수달·맹꽁이는 등급 낮춰

Է:2011-03-0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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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늑대·바다사자 멸종 선언, 환경부 “한국서 발견 안돼”…수달·맹꽁이는 등급 낮춰

수달 맹꽁이 등 개체수가 늘어난 동물들이 ‘멸종위기종’에서 제외되거나 등급이 낮춰진다. 호랑이 늑대 바다사자 등 국내에서 장기간 발견되지 않은 희귀종은 멸종이 공식 선언될 전망이다. 급격히 수가 줄어든 수원청개구리(사진 오른쪽) 등은 새로 멸종위기종에 등재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1일 “멸종위기종 재지정을 위한 후보군 300여종을 선정해 보존 우선순위를 매기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현재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른 멸종위기종 1·2급으로 지정돼 있는 221종과 신규 지정 후보 100여종을 포함해 재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

멸종위기 2급 양서류인 맹꽁이는 개체수가 늘어 멸종위기종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맹꽁이는 장마철 번식기에만 서식지 밖으로 나와 울음소리를 내는 특성 때문에 개체수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조사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수달은 보호 정책으로 개체수가 늘어나 등급이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경기만 인근 지역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수원청개구리 등은 최근 급격히 수가 줄어 멸종위기종으로 신규 지정될 전망이다. 수원청개구리는 수도권 신도시 개발 열풍에 서식지를 잃으면서 현재 1만 마리 안팎만 남은 것으로 추산된다.

남한에선 1924년 강원도 횡성에서 포획된 뒤 자취를 감춘 호랑이와 80년 경북 문경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늑대, 일제의 남획으로 씨가 마른 바다사자가 멸종 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표범 스라소니 등 목격담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일부 종은 멸종 선언이 보류된다.

북한 지역에서 발견됐거나 목격담이 있는 경우에는 멸종 선언 대상에서 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분류군별로 갖고 있는 북한 정보 수준의 차이가 심해 남한 지역의 정보만을 판단 근거로 삼기로 했다.

환경부는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 인사로 자문기구인 멸종위기종관리위원회를 꾸려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의견수렴이 끝나면 입법예고를 거쳐 이르면 하반기쯤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2급이 재지정될 전망이다. 다만 맹꽁이(2급) 단양쑥부쟁이(2급) 등 대형 개발 사업지에서 발견됐던 종들이 지정 해제 검토 대상에 오르는 반면 환경단체들은 여전히 보호해야 할 종으로 보고 있어 논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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