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소자·장애인 생체실험했다…AP통신 “1970년대까지 40건 이상” 폭로

Է:2011-02-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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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의관과 주립병원 연구자들이 1970년대까지 재소자와 정신지체 장애인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은 과거 학술지와 신문 기사 등을 자체 조사한 결과 비윤리적 생체실험이 적어도 40건 이상 시행됐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생체실험 실태

1940년대 미국 연구자들은 미 뉴욕 주의 소년원에서 재소자들에게 정화하지 않은 변기물을 마시게 했다. 위 속의 세균 전파속도를 다른 방식과 비교해 보는 것이었다. 연구자들은 세균을 마셨을 때 전파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결론 냈다. AP는 재소자들이 보상을 받았는지 여부는 연구 보고서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 홈스버그 교도소에 수감됐던 재소자들은 1970년대 초반까지 여러 의학실험에 이용됐다. 이곳에 수감됐던 에드워드 앤터니는 “의사들이 내 등껍질을 벗겨내고 화학약품을 발랐다. 등이 타는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교도소 안에서 담배를 사려고 실험에 응했다.

간염 전문가로 유명했던 폴 헤이븐 주니어 박사는 1940년대 관련 실험에서 정신지체 장애인을 간염균에 노출시켰다. 건강한 남성 8명이 간염환자가 됐지만 당시 이를 비판하는 신문 기사는 찾기 어렵다.

1950년대 애틀랜타 주에서 정부 소속 연구자들은 재소자 수십명의 요도에 임질균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 방법이 성행위를 통해 ‘정상적’으로 병에 감염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밝히지 못했다. 호기심 차원에서 실험을 했다는 얘기다.

실험 대상자는 대부분 ‘자발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이 실험 내용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들었는지, 강제성이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1960년대부터 줄어

미국 의약 및 보건 산업은 1940년대 후반부터 50년대까지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 재소자 등을 상대로 한 실험이 붐을 이뤘을 때와 시기를 같이한다.



생체실험은 1960년대부터 줄었다. 1963년 뉴욕의 한 유대인 병원이 재소자에게 암세포를 투입하는 실험을 하려고 하자 병원 이사로 있던 법률가 윌리엄 하이먼이 강하게 반대했다. 그 뒤 이 병원은 재소자의 서면 동의를 받고 실험을 하겠다고 밝혔다.

AP는 미 대통령 직속 생명윤리위원회가 과거 미국 내 생체실험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1940년대 과테말라에서 성병 관련 생체실험을 한 사실이 지난해 10월 밝혀지자 과테말라 정부에 공식 사과하고 진상조사를 위해 생명윤리위원회를 만들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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