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의식 회복한 석선장, 환히 웃었다

Է:2011-02-2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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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의식 회복한 석선장, 환히 웃었다

“지휘관으로 목숨 걸고 한 일… 누가 쐈는지는 기억 못해”

“국가와 국민이 신경 많이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총상 치료를 받고 있는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28일 의식을 회복한 뒤 인공호흡기를 뗀 상태에서 언론과 첫 인터뷰를 하며 ‘감사하다’는 말을 3∼4번 연거푸 했다.

“저도 빨리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큰일 아니지만 지휘관으로서 목숨을 걸고 한 것이고, 국가적으로 손해를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석 선장은 지난 11일 2차수술 후 17일째인 이날 기관절개를 봉합하지 않은 상태지만 말도 수월하게 했다.

석 선장은 당시 해적들의 협박상황에서 “(해적에게 영어로) 죽이려면 죽이라고 말했었다”며 그러나 해적에게 총격을 맞은 순간에 대해서는 “어두워서 누가 쐈는지 기억 못한다”고 했다. 또 “처음 총상을 입었을 때는 정신을 안 잃었고 그 이후 총격이 오갈 때 여기서 눈감으면 난 죽는다. 작전 끝날 때까지 정신을 잃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석 선장은 청해부대원을 확인한 뒤 (피가 흐르는) 왼팔을 보고 나서 “헬기를 불러주세요. 손을 다쳤습니다”라고 말하고 헬기로 병원에 이송된 뒤 의식을 잃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설날에 잠시 의식을 차렸을 때 가족들과의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선원들이 찾아온 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선원 7명이 모두 무사히 구출돼 병문안 왔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무사하다니 지휘관으로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석 선장은 목숨 걸고 선원에게 쪽지 등을 통해 교란작전을 편 것에 대해 “적의 수중(소말리아 해역)에 배가 들어갈 때까지는 선장에게 마음대로 못하니까”라고 했다.

석 선장은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묻자 “회가 가장 생각나요. 산낙지도 먹고 싶고”라고 밝혔다. 석 선장은 의식이 돌아온 뒤에 염색을 해달라고 하거나 ‘미녀들의 수다’ 등 자신이 평소 즐겨봤던 TV프로그램을 보여 달라는 의사를 나타냈다.

석 선장은 현재 상태에 대해 “기분이 너무 좋다. 아내에게 제2의 생명을 살아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같이 잘해 보자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석 선장은 마지막으로 “외국과 현장(우리 청해부대원을 지칭하는 듯) 국민 여러분이 일심동체가 돼 모든 것(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선원들이 모두 무사한 것 듣고서 내 작전이 맞았구나 생각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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