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화 혁명 지지 집회’ 후폭풍… 中, 민주인사 대대적 검거 나섰다

Է:2011-02-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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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에 민주인사 검거 선풍이 불고 있다. 중국 당국이 지난 20일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모리화(茉莉花·재스민)혁명’을 위한 집회가 시도된 뒤 관련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홍콩 명보(明報)가 23일 보도했다.

텅뱌오(騰彪) 등 최소 5명의 저명 인권변호사가 이미 구금됐고 유명 작가와 민주인사 등 16명은 공안에 소환된 상태다. 가택연금 등 자유로운 활동이 제한된 인사들도 100명 이상 된다.

이와 함께 헤이룽장, 쓰촨, 장쑤성 등지의 다수 인사들도 정식으로 구류처분을 받거나 연행됐다. 이들 중 쓰촨성 쑤이닝에서 활동하는 민주인사 천웨이(陳衛)와 아내 왕샤오옌(王曉燕)은 국가전복선동죄로 구금됐다. 장쑤성 우시에선 민주인사 화춘후이(華春輝)가 국가안보를 해쳤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텅뱌오의 아내 왕링은 “지난 19일 공안이 남편에게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요구했는데 그 뒤 남편을 보지 못했다”고 FT에 밝혔다. 광저우에서 20일 괴한에게 폭행당했던 인권변호사 류스후이(劉士輝)는 집주인으로부터 이사 압력을 받고 있다고 명보가 보도했다.

명보는 또 ‘중국의 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정보센터(中國人權民運信息中心)’를 인용, 하얼빈에 사는 량하이이(梁海怡·여)는 국가전복과 비방죄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량은 인터넷을 통해 모리화혁명을 위한 집회 소식을 전파한 데 이어 당일인 20일에는 하얼빈 시정부광장에서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연설을 하다 공안에게 연행됐다.

인권단체인 차이나휴먼라이츠디펜더스(CHRD) 관계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탄압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에게 가해졌던 것과 똑같은 정도”라면서 “그 속도는 놀랄 만큼 빠르다”고 말했다.

명보는 이와 관련, ‘모리화혁명 발기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우리들의 작은 한 걸음이 독재를 바꾸는 큰 걸음이 될 것”이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전했다.

이 네티즌은 또 오는 27일로 예정된 제2차 집회를 앞두고 “집회 장소를 이르면 오늘(23일) 중 인터넷상에 공표할 것”이라는 글도 띄웠다.

정원교 기자 wkc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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