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숙소 침입으로 수십조 사업 위기”… 정부관계자 “T-50 수출 등 印尼와 포괄적 합의

Է:2011-02-2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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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직원들의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 침입 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산 고등훈련기(T-50)의 인도네시아 수출이 성사 단계에까지 이르렀던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또 인도네시아 특사단은 T-50 외에도 전투기, 잠수함, 전차 등 수십조원 규모의 포괄적 방산 협력 방안에 합의하기 위해 방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양국의 방산 협력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군과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T-50은 지난해 11월 12일 인도네시아 공군의 최종 평가에서 러시아의 YAK-130과 체코 L-159 등 경쟁 기종을 제치고 고등훈련기 사업후보 1순위로 평가받았다. 이후 인도네시아의 국방부 획득평가심의회는 선정절차를 진행했고, 올 3월쯤 우선협상대상 기종으로 T-50을 선정할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우리 측 제의로 서울에서 14일 열린 방산협력회의에서 양국은 전투기 공동개발과 한국의 잠수함 기술 이전, 전차·장갑차 운영체계 등에 대한 경험 전수, 무전기 관련 기술 이전 및 현지 생산 등에 합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정원 직원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잠입한 이유도 이러한 방산 협력 진행 과정에 관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며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T-50 수출을 포함한 방산 협력 사업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그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6일 오전 9시27분 발생한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 사건을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경찰 신고 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경찰도 112 신고 전 사건 현장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출동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는 당일 오후 11시15분 인도네시아 주재 국방무관 문모 대령이 서울 남대문경찰서 태평로파출소에 112로 최초 신고를 했으며, 국방부는 이튿날인 17일 이 내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이날 “국방부가 기무사령부를 통해 이번 사건을 발생 당일 오후 6시쯤 이미 알고 있었으며, 남대문서가 조사를 하고 있다는 보고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정원 측이 보안을 요청해 국방부와 경찰이 함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5시간여 뒤 문 대령이 통화 기록이 공식적으로 남게 되는 112를 통해 이번 사건을 신고했다”고 말했다.

한민수 노용택 기자 ms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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