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회상은 지금…카다피 42년째 철권통치 고물가·실업에 불만누적
리비아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 원수가 42년째 철권통치를 하고 있다. 현존 최장기 집권자다.
카다피는 1969년 27세에 쿠데타를 일으켜 왕정을 폐지하고 권좌에 올랐다. 77년 사회주의와 이슬람주의, 범아랍주의를 융합한 ‘자마히리야(인민권력)’ 체제를 선포하면서 ‘인민 직접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의회제도와 헌법을 폐지했다. 또한 왕정시절 설치된 미국·영국의 군사기지를 폐쇄하는 한편 석유회사를 국유화했다.
카다피는 반미(反美)·반(反)이스라엘 노선을 주창하고, 전 세계 반체제·게릴라 단체들을 적극 지원했다. 이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테러지원국’으로 낙인 찍혀 86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폭격당하기도 했다. 이에 카다피는 88년 미국 팬암항공기 공중폭발사건, 89년 프랑스 UTA항공기 폭파사건을 일으켰다.
그는 서방 세계에서 ‘중동의 미친 개’로 불릴 만큼 악명이 높지만 아랍권에선 아랍 민족주의를 고취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리비아는 92년 이후 미국 주도의 유엔 경제제재가 계속되고,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자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나섰다. 리비아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후 항공기 폭파사건에 대한 보상금을 지불하고 핵무기 포기를 선언했다. 미국은 2004년 리비아에 대한 제재를 풀고 외교관계를 복원했다.
카다피는 최근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과 4남 무타심을 놓고 권력세습을 구상 중이었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리비아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8700달러(2009년 기준)로 다른 중동·아프리카 국가들보다 훨씬 높다. 중학교까지 무상의무교육이어서 문맹률도 낮다. 인구 650만명 중 25세 이하 인구가 47.4%나 되고 페이스북 등 SNS 사용 인구도 상당히 많다.
최근 높은 물가와 실업률(20.7%)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쌓이고, 튀니지·이집트 시민혁명에 영향을 받아 국민들이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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