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향기를 은은히 전하는 선교잡지 '단비'

Է:2011-02-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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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향기를 은은히 전하는 선교잡지 '단비'

[미션라이프] 2010년 7월 미혼의 남녀 청년이 일을 벌였다. 두 사람은 같은 생각과 비전을 갖고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하나님 백’ 하나만 믿고 자본도 없이 선교잡지 ‘단비’를 창간했다. 돈은 없었지만 두 사람은 여성지와 사외보, 그리고 다양한 출판사에서 많은 책을 만들어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국내 모 여성지의 사진기자인 박종혁(33·사진·서울 신길동 마다바름제일선교교회 전도사) 대표와 여성지 편집기자인 김진경(30) 기자가 그 주인공이다. 15일 다음호 마감일을 코앞에 둔 박 대표를 만나 ‘단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김 기자는 예수를 모르던 후배였습니다. 자신의 문제를 제게 이야기했고 이후 교제를 나누며 하나님 안에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2007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같은 생각과 비전을 갖게 된 이들은 언젠가 함께 이름없이 하나님 일을 하는 사람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 일을 하는 사람들을 다루는 잡지를 함께 만들자고 다짐했다. 각자 다른 여성지에 다니던 이들은 기독월간 ‘빛과 소금’의 객원기자로 다시 만났다. 이때 단비의 부제처럼 ‘마른땅을 적시는 남은 자의 이야기’를 담고자하는 비전이 확실해졌다.

“언론에 잘 나오지 않았던 이들을 주로 찾으려 하고 이로 인해 편하게만 살려고 추구하는 현 기독교인들에게 경종을 울리길 원했습니다. 더 나아가 한국 교회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도 바꾸는 영향력 있는 잡지가 됐으면 했고요.”

여기에 이들이 출석하는 가정 교회 성도들이 후원하겠다고 나섰다. 이들은 창간을 결단하고 ‘마다바름’이라는 기획·출판사를 차렸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창간기획에 들어갔다.

“준비단계부터 두 기자뿐 아니라 교회도 함께 했습니다. 기획안을 짜거나 창간취지, 기사 내용에 대해 활발히 논의를 거쳤습니다.”

박 대표는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는 열왕기상 19장18절이 단비의 창간 정신이라고 밝혔다.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남겨놓으신 이들의 삶을 통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어떠한 것인지 이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총 70여쪽의 단비는 지난해 7·8월호를 창간호로 격월간지로 나오고 있다. 인원이나 시간상 광고를 따올 여력이 없어 광고 없이 만든다. 주로 인터뷰 기사와 ‘우리들 이야기’로 구성되고 있다. ‘우리들 이야기’는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글로 참여할 수 있다. 평소 있었던 일, 고민, 기도제목 등을 쓸 수 있다. 서로의 글을 보며 하나님 안에서 소통되길 바라며 코너를 마련했다.

대형교회나 큰 단체의 후원이 전혀 없고 출석교회 후원도 한계가 있어 계속 각자 다른 잡지사에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여기서 받는 수입금까지 단비 제작에 보탠다.

박 대표는 원고료 지급도 못하는데도 고정칼럼을 써주는 자문위원들에게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석대 유태화 교수, 손종국(청소년 관련)·이성호(신앙 궁금증)·임흥옥 목사 등이 칼럼을 쓴다. 윤에스더 자매는 ‘선교사 자녀 일기’를 담당한다.

박 대표는 아직까지 홈페이지가 알려지지 않아 여러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취재원은 저희 사정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다른 잡지를 통해 연결해주셔서 어려움이 없습니다. 단지 아직 홈페이지(www.showers.co.kr)가 홍보가 안돼 기사 제보가 부족하고 ‘우리들 이야기’에 많은 글이 올라오지 않아 지면 구성이 어렵습니다.”

창간 1년도 채 안되지만 보람을 느꼈던 적도 있다. 전남 완도군 여서도에서 사역하는 전도사가 고령으로 다시 섬에 갈 수 없는 상황을 다룬 적이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마다바름선교교회 목사가 자신이 대신 가겠다고 해서 지금 여서도에서 사역하고 있다. 창간호에 소개된 어려운 시골 교회에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단비는 현재 전국의 대형서점과 기독교서점에 배포되고 있다. “단비는후원과 한 권당 3000원의 판매금액으로 만들어집니다. 해외 오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열악한 환경에 처한 섬과 시골 교회, 소년원 등에는 무료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앞으로 변함없이 문서사역을 통해서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고 싶다”면서 “기회가 되면 청소년사역에도 열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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