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원장 ‘경질성 사퇴’ 1년반 만에… 부활한 양건

Է:2011-02-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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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원장 ‘경질성 사퇴’ 1년반 만에… 부활한 양건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양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감사원장에 내정하면서 무엇보다 신경을 쓴 것은 국회 인사청문회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가 검토했던 수십명의 감사원장 후보 가운데 양 내정자가 가장 흠결이 없었다는 의미다.

청와대 관계자는 “법조인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때 논란이 됐던 전관예우 문제가, 경제관료들은 감사 대상 기관 출신이라는 게 약점으로 거론됐다”며 “학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후보를 물색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양 내정자의 재산, 논문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고 한다. 검증과정에서 양 내정자 부인이 강원도 원주 부근에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토지를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토지 가격이 구입 당시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다. 투기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양 내정자는 15일 청와대 자체 모의청문회에서 “속아서 샀다. 창피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내정자는 대치동 아파트를 20여년 전에 구입해 계속 살고 있고, 현재 재산은 15억원 정도로 2008년 공직자 재산 신고 때보다 4억원 가량이 줄었다.

양 내정자는 내정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논문 가운데 부주의했던 한두 건이 논란 소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으나 청와대는 소명됐다고 발표했다.

양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초대 국민권익위원장 출신으로, 2009년 8월 임기를 1년7개월 남겨두고 갑자기 사임했다. 당시 이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권익위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고 질타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사실상 경질이라는 얘기가 돌았었다. 그러나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당시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사의를 밝혔던 분들이 많았고, 양 내정자도 ‘대통령의 국정운영 쇄신에 일조하기 위해 사퇴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부인했다. 양 내정자는 모의청문회에서 ‘감사원장으로 다시 오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권익위원장으로서) 제도와 틀을 바꾸는 일을 원 없이 했다. 이제 그걸 실무적으로 현장에서 점검해 부정부패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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