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칠순 생일… 북한 전역 우상화로 도배
북한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김 위원장과 그 일가를 우상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평양에서는 수중발레 공연과 국제 피겨 축전이 열려 분위기를 돋웠다. ‘김일성화(花), 김정일화 전시관’에서 열린 김정일화 전시회와 평양 문화전시관에서 개최된 김 위원장 업적을 선전하는 사진전에도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평양시 창광원 수영관에서 열린 수중발레 공연에는 후계자 김정은의 찬양가로 알려진 ‘발걸음’이 반주곡으로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평양 주재 외교사절이 참석한 수중발레 공연에서 ‘발걸음’이 반주곡으로 쓰였다고 15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행사에 참석한 평양 시민들은 ‘발걸음’이 장내에 흘러나오자 손뼉을 쳤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 일가를 상징하는 백두산 기슭에서는 얼음조각 축전이 열렸다. 백두산 답사 인파도 꼬리를 물었다고 북한 언론들은 보도했다. 각 도와 시·군에서는 2·16경축 보고대회가 열려 당원과 근로자들이 강성대국을 건설하고 조국통일을 앞당기자고 다짐했다.
북한 매체들도 찬양 분위기 띄우기에 열중했다. 조선중앙TV은 ‘누리에 울려가는 2월의 노래여’와 ‘백두의 서리꽃’ 등 김 위원장 생일 프로그램으로 편성표를 꽉 채웠다. 조선중앙방송은 새벽 5시 ‘2월의 명절이 밝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김 위원장의 생일을 알리며 건강을 축원했다. 북한 매체들은 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바사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축전을 보냈고, 인도 몽골 라오스 파키스탄 등지에서 기념 토론회와 사진전, 영화 감상회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해외에서도 김 위원장 생일 분위기가 뜨겁다고 선전했다.
한편 신지호 권경석 차명진 등 한나라당 국회의원 9명과 7개 대북 인권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후 대북 전단 10만장을 담은 풍선 22개를 북으로 날려보냈다. 전단에는 ‘뚱땡이 공화국’ ‘인민들은 옥수수도 없어 토끼풀 뜯어 먹으며 살아가는데’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와 별도로 국내 25개 탈북자 단체 회원 300여명도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전단지 20만장과 DVD 1000개, 미화 1달러 지폐 1000장을 대형 풍선 10개에 매달아 북으로 날려 보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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