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진정성 보여줄 기회 상실했다”

Է:2011-02-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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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남북한 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된 것에 대해 “북한이 진정성을 보여줄 기회를 상실한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대표단이 퇴장한 것에 대해 현 시점에서 어떤 의미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힘들다”고 전제한 뒤 “북한 입장에선 기회를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은 북한의 도발에서 비롯된 남북한 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것이고, 따라서 북한 입장에서는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고 지적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은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사건 등 최근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북한은) 한반도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 “북한의 식량사정을 계속 파악 중”이라며 “현 시점에서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재개할 계획은 없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남북대화를 일관되게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자오쉬(馬朝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군사실무회담에 대해 “이제 대화와 접촉의 시작인 만큼 서로 마주 보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작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도 회담 결렬 사실을 신속히 보도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관영 신화통신은 “남북한 군사회담이 열렸으나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하고 다음 회담 시기도 잡지 못한 채 결렬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한국 측은 천안함과 연평도 문제를 논의하고, 그와 관련한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게 회담의 목적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북한 측이 이 두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으려고 했으며, 전체적인 양국의 긴장 완화에 대해 논의하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 등도 회담 과정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하며,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것을 아쉬워했다.

워싱턴=김명호,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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