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市 “건물 이름에 알파벳 사용말라”

Է:2011-02-0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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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시가 건물 블록 또는 사무실에 이름을 붙이거나 번호를 매길 때 영어 알파벳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해 국수주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베이징시 당국이 만든 규제안 초안에 따르면 건물의 블록이나 사무실을 표시할 때 순차적으로 아라비아숫자만을 사용할 수 있으며, 특정 숫자를 제외하거나 외국 문자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 규제안이 채택될 경우 ‘3A’처럼 현재 건물의 층이나 블록을 표시하기 위해 숫자와 함께 쓰던 알파벳 사용이 금지된다. 또 아라비아숫자도 순차적으로 사용하도록 돼 있어 중국인들이 꺼리는 ‘4’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에서는 숫자 ‘4(四)’의 발음이 죽음을 의미하는 ‘사(死)’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건물의 층이나 호수에 잘 쓰지 않는다.

중국 언론 감독기구인 신문출판총서는 앞서 지난해 말 외국어 단어 사용이 중국어의 순수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현지 신문과 출판물 등 매체에 외국어, 특히 영어 단어와 약자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중국 매체는 국내총생산을 의미하는 GDP나 세계무역기구를 나타내는 WTO 등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중국의 일부 지식인과 누리꾼들은 ‘문화 국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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