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부터 방콕포럼 이끈 5인… “선교현장의 고민 개선 위한 토론의 장 역할”
방콕포럼은 2004년 1월 한국교회 선교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 특히 선교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파악해 개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현장 선교사와 선교단체 대표,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초청돼 발제와 토론을 벌였고 이에 대한 반향도 컸다. 특히 국내가 아닌 태국 방콕에서 개최됐다는 점에서 선교 현장 이슈를 가감없이 터놓고 말할 수 있었다. 초창기부터 핵심 멤버로 포럼을 이끌어온 강대흥(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정민영(국제위클리프선교회) 손창남(한국OMF선교회) 한철호(선교한국 파트너스) 김종헌(미국세계선교센터) 선교사는 13일 포럼을 정리하면서 “방콕포럼은 현장 선교사들의 건강한 사역을 돕는다는 틀 안에서 논의를 진행해왔다”며 “가장 큰 수혜자들은 방콕포럼 참가자들”이라고 말했다.
강대흥 선교사는 “선교사 책무 관련 논의에서 정리된 내용을 책으로 제작해 400권을 배포했다”며 “예장 합동 소속 선교사들에게 책무의식을 심어준 것이 방콕포럼이었다”고 밝혔다. 강 선교사는 “방콕포럼의 주제가 현장의 고민을 담고 있어 적용에 대한 실효가 높았다”며 “예장 합동, 통합, 고신 선교부는 전략적인 면에서 포럼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민영 선교사도 “방콕포럼이 자극을 주는 효과가 있었다”며 “최근 몇 년 사이 교단이나 선교단체에서 마음을 열고 자신들의 구조와 시스템이 제대로 된 것인지 점검해달라는 요청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구체적 발전 없이 포럼으로만 끝나는 현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한철호 선교사는 “포럼 자체가 계속 발전해가면서 창의적인 사역으로까지 이어져야 하는데 포럼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없지 않다”며 “좋은 의제가 나오면 또 다른 포럼이 나와야 하고 새로운 조직으로 논의가 확장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콕포럼 자체를 확대하거나 참여자 수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손창남 선교사는 “밀도 있는 논의를 하는 것이 방콕포럼의 목표였다”며 “인원이 너무 많으면 결론을 내리기 어려워 20∼3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2세 선교사로서 해마다 참가하고 있는 김종헌 선교사는 “방콕포럼은 이제 한국교회 선교의 동반자 역할을 한다는 마음으로 가져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껄끄러워하는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더 나은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방콕포럼은 선교 현안이라는 발등의 불을 끄기보다는 멀리 내다보는 주제를 선택해 논의를 진행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신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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