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김장환 목사 내조 50년… 미국인 트루디 여사에 바치는 ‘어머니 찬가’
Mom/김요한/바이북스
지위의 높고 낮음과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사람들에게 가장 애잔하고 그리운 단어를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어머니’라고 할 것이다. 그만큼 어머니란 단어는 곱씹어도 그리움이 되는 주제다. 저자 역시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은 엄마였다고 고백한다. “엄마는 하나님께서 자녀들에게 주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이다. 모든 자녀들에게 천사를 하나씩 따로 붙여줄 수 없어 하나님께서 대신 택한 최선의 선택이 바로 엄마이다.”
김장환 목사와 미국인 트루디 김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저자가 한국전쟁으로 황폐화되고 가난으로 고통 받던 한국에 와서 50년을 살아온 미국인 어머니의 소박하고 헌신된 삶을 기록한 책이다. 2006년 골수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어머니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아들의 애절한 마음도 담겨 있다.
저자는 어머니를 미국인이면서 가장 한국적인 어머니라고 소개한다. “몸뻬바지와 앞치마를 즐겨 입고 공식적인 자리나 격식 있는 자리에서 한복을 주로 입는 어머니, 자녀의 안위를 위해 뱀도 두려워하지 않고 손발의 수고를 즐겨 하시는 어머니, 가정을 지키고 손님맞이를 좋아하시는 어머니이셨다.”
또 어머니의 좌우명 ‘심겨진 곳에서 피어나라’는 문구처럼 어머니는 한국 땅에 심겨 활짝 꽃을 피운 아름다운 한 송이 꽃이 되었다고 말했다. “식물은 심겨진 자리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는 것이 어머니의 가치관이다. 식물은 심겨진 자리가 싫다고 옮겨갈 수 없다. 오히려 비바람이 치고 폭풍우가 불어도 그 자리에서 견뎌낼 때 가장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어머니의 지론이었다.”
‘마음은 하나님을 향하고, 손은 이웃을 향해 살라’고 가르쳤던 그의 어머니는 수원교도소 여성 수감자들에게 10여년간 영어 성경을 가르쳤고 중앙기독초등학교 내에 있는 Trudy’s Pie Shop에서 직접 만든 빵을 팔아 장애아동을 도왔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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