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상대선수 직접 때리면 안된다” 색다른 ‘게임의 법칙’ 공수도
24일 오후 2시20분(현지시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쿠미테(대련) 50kg 종목이 열린 광둥체육관에서는 한국의 공수도 얼짱 장소영(21·대한공수도연맹)과 첸옌후이(타이베이)의 패자부활전이 열렸다.
3분 1라운드 단판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공수도 쿠미테 패자부활전은 처음 봤을 때 태권도와 흡사했다. 태권도에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았고 공수도는 대신 손에 장갑을 낀다는 차이점만 보였다. 경기 내용도 발차기, 정권치기, 막기 등 태권도와 비슷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주먹을 날릴 때에도 발을 찰 때에도 상대 선수의 몸을 직접 가격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해 가격할 곳 바로 앞에서 멈췄다. 쿠미테는 도(道)가 예(禮)보다 우선하기 때문에 공격 시에는 상대 신체에 해를 입히면 안되고 3㎝ 정도에서 멈춰야하기 때문이다.
경기는 첸옌후이의 우세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연속으로 머리와 몸통 공격으로 경기종료 1분23초에는 0-5로 점수가 벌어졌다. 이어 첸옌후이가 종료 1분20초 전 또다시 몸통공격을 했다. 하지만 배를 가격해 장소영이 아픈 표정으로 경기장에 쓰러졌다. 예를 중시하는 쿠미테 답게 응급진이 장소영을 돌볼 때 첸옌후이는 뒤를 돌아본채 부동자세로 서 있어야 했다. 장소영이 결국 경기장 밖으로 나가 응급처치를 받자 상대 선수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은 채 눈을 감고 반성하는 자세를 취했다. 이번 반칙이 두번째라 장소영은 1점을 따라 붙어 점수는 1-5로 좁혀들었다. 장소영은 사력을 다해 점수차를 좁히려고 했지만 시간이 촉박하고 몸이 아픈 상태에서 1대 5로 경기를 마쳤다.
공수도는 양궁(금메달 4개)보다 3배나 많은 총 13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 공수도는 처음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2002년 부산 대회에서 동메달 1개를 획득했고,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7명이 출전해 모두 메달을 따지 못했다. 쿠미테 남자 67㎏ 이지환과 쿠미테 남자 75kg의 김도원 등에게 사상 첫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광저우=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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