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인도 대학생들 질문에 곤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 방문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20대 인도 대학생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진땀’을 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뭄바이 시내 가톨릭계 세인트 재비어스 대학에서 전국에서 선발된 대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현지TV를 통해 생중계된 이번 행사는 인도 국민에게 가깝게 다가서려는 ‘스킨십 외교’의 일환으로 계획됐다.
‘트레이드마크’인 흰색 와이셔츠 차림에 팔소매를 걷어붙인 오바마 대통령은 박수 속에 연단에 올랐다. 그리고 각본 없이 질문자를 여자 대학생, 남자 대학생 순서로 지명했다.
그런데 첫 질문에 나선 여학생이 “지하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행사장에 있던 백악관 수행원들이 놀란 표정을 지었고 오바마 대통령 역시 멈칫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단 “예상한 질문”이라고 응수한 뒤 “이슬람교가 위대한 종교라고 생각하지만, 소수의 극단주의자들은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폭력행사를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이를 왜곡하고 있다”고 답했다.
“뭄바이 테러와 관련해 왜 파키스탄을 언급하지 않았나”라는 질문도 그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뭄바이 타지마할 호텔에서 2008년 발생한 테러사건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면서 사건 배후로 지목됐던 파키스탄을 언급하지 않아 인도인들의 불만을 샀다. 하지만 이날도 아프가니스탄전의 중요한 파트너인 파키스탄을 몰아세우지는 않았다. 그는 “논란이 없는 문제에서부터 인도와 파키스탄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리했다.
한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 인도 의회에 참석해 인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유엔 개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외교적 차원의 발언이긴 하지만 아시아 지역의 패권을 노리는 중국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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