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진요는 법의 심판 받아야” 네티즌 역공… 전문가들 “신상털기 위험수위”

Է:2010-10-13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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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진요는 법의 심판 받아야” 네티즌 역공… 전문가들 “신상털기 위험수위”

가수 타블로(본명 이선웅·30)가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것으로 확인되자 일부 네티즌이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운영자 ‘왓비컴즈(왓비)’와 타진요 운영진의 신상을 공개하는 등 역공세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타진요에 대한 과도한 대응은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2일 다음과 네이버 등 대형 포털의 카페와 블로그에는 미국 시카고에 거주하는 50대 김모씨로 알려진 왓비를 비난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왓비가 그동안 자신이 ‘미국의 유명 의대를 졸업한 내과 레지던트’라고 주장했다”며 “그의 학력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왓비는 마음에 들지 않는 연예인 기사에 대해 반복적으로 부정적 댓글을 다는 악성 악플러”라고 비난했다.

일부 인터넷 게시판에는 왓비뿐 아니라 타진요 운영진이라고 알려진 사람들의 개인 정보가 공개되기도 했다. 타블로 학력 논란 속에 한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이 타진요 운영진의 아이디와 사진, 연락처 등을 한때 인터넷에 공개했다. 현재 운영진의 개인 정보는 대부분 삭제됐지만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

문제는 네티즌들이 공개하는 개인 정보들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엉뚱한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초에는 30대 여성 이모씨가 왓비로 알려져 이씨의 사진, 가족관계, 싸이월드 미니홈피 주소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포털 사이트 업체는 “회원정보 자료를 갖고 있지만 수사기관의 의뢰가 아닌 이상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신상 털기’가 위험수위를 넘어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입을 모았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애초에 타진요 측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한 개인(타블로)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도 일종의 ‘신상 털기’였지만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개인정보를 파헤치는 것은 악순환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한준 교수는 “이미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보복성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이제 양쪽 모두 매듭을 짓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12일 저녁 네티즌들이 타진요에 접속할 수 없도록 접근 제한 조치를 취했다. 네이버 측은 “운영자가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로 카페를 개설한 것이 확인돼 약관에 따라 접근 제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타진요 일부 회원들은 이날 접속이 차단되자 기존 타진요 이름을 그대로 쓴 새 카페를 네이버에 개설했다.

앞서 타진요 운영자 김씨는 11일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 경찰이 타블로의 학력을 인정했으므로 나는 패장”이라고 적었다. 학력위조 혐의로 타블로를 검찰과 경찰에 고발한 ‘상진세(상식이 진리인 세상)’ 회원 4명도 잘못을 시인하고 고발을 취하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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