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제국기’ 서울시 유형문화재 된다
15세기 한·일 외교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인 ‘해동제국기(海東諸國記)’가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밝혀진 근대이전 시기의 유일한 목활자본인 해동제국기를 오는 7일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고 5일 밝혔다.
해동제국은 일본의 본국·구주 및 대마도·이끼섬(壹岐島)과 유구국(琉球國·오키나와)을 총칭하는 말이다.
해동제국기는 1471년 사신으로 일본을 방문한 신숙주가 직접 관찰한 일본의 정치·외교관계·사회·풍속·지리 등을 종합 정리·기록한 책이다.
해동제국기는 이후 수차례 보완됐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17세기초 훈련도감에서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현존 유일의 목활자본이다.
이 책에는 해동제국총도(海東諸國總圖), 일본의 본국도(本國圖)·서해도구주도(西海道九州圖·홋카이도)·이끼섬지도(壹岐島圖)·대마도도(對馬島圖)·유구국도(琉球國圖) 등 6장의 지도와 함께 일본과 유구의 지리와 풍속, 지세, 도로상황, 천황과 천황궁, 정치 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수록돼 있다.
해동제국기는 또 을해자체(乙亥字體) 목활자본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판본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을해자체란 15세기에 주조된 조선시대 한글 금속활자인 을해자와 비슷한 활자라는 의미이다.
다만 앞으로 초주갑인자본(初鑄甲寅字本)이 발견될 가능성 때문에 국가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다.
갑인자는 1434년 세종의 명으로 갑인년에 주자소에서 만들어진 동활자이고, 초주갑인자는 이후 6번 다시 만들어진 갑인자 중 첫번째이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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