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첫 공개… 김일성 빼닮았다
북한 매체들이 3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화된 3남 김정은의 사진을 일제히 공개했다. 김정은의 사진이 북한매체를 통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3대 세습을 대내외에 공식화하고 김정은의 존재를 널리 알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8일 열린 제3차 당 대표자회 참석자, 노동당 중앙지도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29일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며 김정은과 함께 찍은 사진 3점을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같은 사진들을 30일자에 게재했고, 조선중앙TV는 당 대표자회의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김정은은 검은 인민복을, 김 위원장은 황색 계통 인민복에 선글라스를 쓴 채 맨 앞줄에 앉았다. 두툼한 볼살과 턱, 짧게 깎아 뒤로 빗어 넘긴 머리를 한 김정은의 모습은 고(故)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과 닮았다. 키 170∼175㎝, 몸무게 90㎏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은 가볍게 쥔 두 주먹을 허벅지 위에 올려놓은 채 다소 긴장된 표정이다. 두 손을 편안히 한 채 여유롭게 앉아있는 김 위원장과 대비된다. 김정은 왼쪽의 군복 차림은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오른쪽은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과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급부상한 이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다. 뒷줄은 왼쪽부터 정치국 후보위원인 이태남 주규창 최용해 김영일 김양건 박도춘 장성택(김정은 고모부)이다.
당 대표자회 이후 신진세력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이영호가 김정은과 김 위원장 사이에 앉은 것은 이채롭다. 권력 3대 세습을 잇는 중간 다리 역할을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또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중앙을 차지한 이영호의 위치는 그가 실세 중의 실세임을 과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중앙TV가 이날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건강이 좋지 않은 김 위원장의 오른쪽 관자놀이에는 직경 10㎝ 정도의 검은 반점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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